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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소아전담 의료진 부족…경증환자 동네병원 이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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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소아전담 의료진 부족…경증환자 동네병원 이용 당부”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0.01.23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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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전북대병원이 권역응급이료센터 내에 ‘소아환자 중 경증의 경우, 동네 병의원을 먼저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전북대병원은 소아전담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전북대병원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전북대병원이 권역응급이료센터 내에 ‘소아환자 중 경증의 경우, 동네 병의원을 먼저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전북대병원은 소아전담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전북대병원 제공)

[푸드경제 박연화 기자] 설 명절을 앞둔 최근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내에 협조요청 안내문이 게시됐다. ‘소아환자 중 경증의 경우, 동네 병의원을 먼저 이용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전문 의료진의 부족이 그 이유였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23일 “현재 소아청소년 전문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면서 “소아 응급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부득이하게 안내문을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북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현재 7명뿐이다. 지난해까지는 11명이 근무했지만 2명이 최근 사직했고, 4년차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그 수가 줄었다. 게다가 올해 전공의 4명을 충원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없어 이마저도 무산됐다.

전공의 확보 실패하자 전북대병원은 전문의 채용공고까지 냈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북대 소아청소년과는 전문의가 외래진료와 입원치료는 물론이고 응급실 당직근무까지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업무과중과 피로 누적으로 이어지면서 응급실 정상 운영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병원 측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 보다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아 전문의 부족 현상은 전북대병원만이 아니라 전국 대형병원에서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는 소아전담 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하자 소아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고, 강원도의 한 국립대병원에서도 인력충원을 하지 못하면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응급실 야간진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북대병원은 소아응급실을 운영한다는 기본 원칙 하에 응급실 전담 전문의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장에 의료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의 치료가 우선이기 때문에 중증응급 환자가 원활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증 환자는 가급적 동네 병원을 이용해드릴 것을 당부 드린다”면서 “현재 소아응급실 전담전문의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협의해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도록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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