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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강릉 ‘지안이네’, 상주 ‘세 그루 집’… 나무, 집으로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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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강릉 ‘지안이네’, 상주 ‘세 그루 집’… 나무, 집으로 살다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1.21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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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나무, 집으로 살다’
EBS 건축탐구-집 ‘나무, 집으로 살다’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수 천개의 나무 조각으로 지은 세 그루 집. 이 집은 부모님을 위한 아들의 선물이다.

아픈 할아버지를 위해 지은 나무집. 그 옆에 나란히 자리한 손녀 지안이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3대 가족.

나무집이 두 가족의 삶에 전해준 것은 무엇일까?

오늘(21일) EBS 1TV <건축탐구-집> 시즌2 스물한 번째 여정 ‘나무, 집으로 살다’ 편이 방송된다.

EBS 건축탐구-집 ‘나무, 집으로 살다’
EBS 건축탐구-집 ‘나무, 집으로 살다’

◆ 강원도 강릉 ‘지안이네’

박용근(67) 씨와 아내 이복용(65) 부부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전원생활을 선택했다. 바다를 좋아하는 그는 바다와 근접한 강릉의 한 마을에 나무 집을 지었고 딸 박현주(40) 씨도 함께 도왔다. 뿐만 아니라, 그 옆에 나란히 집을 지어 부모님의 전원생활에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아버지 박용근씨의 건강은 거짓말처럼 좋아졌다. 온몸으로 느끼는 자연과 아내의 정성어린 보살핌, 편안한 마음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던 힘이라고 그는 말한다. 무엇보다 하나뿐인 손녀 지안이의 존재가 큰 기쁨이 되어 주었다.

지안이의 친구가 되어 사랑스러운 일상을 지켜주고 싶은 할아버지의 소망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또 다른 힘이 되었다. 지안이네는 나무로 지은 집에 살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그들에게 나무집은 그냥 집이 아니다. 치유의 숲이자 기적의 공간, 그 이상이다.

EBS 건축탐구-집 ‘나무, 집으로 살다’
EBS 건축탐구-집 ‘나무, 집으로 살다’

◆ 경상북도 상주 ‘세 그루 집’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자 건축가인 김재경(44)씨는 아버지의 고향인 상주에 부모님을 위한 집을 지었다. ‘세 그루 집’ 은 말 그대로 세 그루의 나무로 채워진 집이다. 세 그루 나무가 기둥이 되었고 줄기가 뻗어 천장을 이뤘다.

천장을 가득 채운 4,006개의 나무 구조체는 마치 숲속에 와있는 듯 환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또한, 의도적으로 방을 없애 탁 트인 공간을 자랑하는 ‘세 그루 집’은 일반적인 주거체계 방식과 다르게 오래된 시골마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오래된 동네를 환하게 밝히는 연등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이 집은 이제 마을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집이 너무 특이해서, 처음에는 불만이 많았다는 김재경 씨의 부모님이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세 그루 집’ 그리고 아들이 자랑스럽다. 나무집에 담긴 그와 그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다양한 공간 탐방을 통해 우리 삶과 건축, 사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EBS ‘EBS 건축탐구-집’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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