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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부동산 투기이익, 국민 공유기금 환수…시작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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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부동산 투기이익, 국민 공유기금 환수…시작해 볼 것"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1.21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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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부동산 투기나 개발이익을 '국민 공유기금'으로 환수하는 방안을 서울시 차원에서 작게라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일 오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부동산 공유기금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부동산 개발로 인한 투기이익과 개발이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국민적 동의가 있다"라며 "공공주택을 짓거나 확보하는 일, 도심의 상가나 건물을 매입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없는 곳으로 만들거나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땅들을 계속 사 모아서 기업들에게 싼값으로 공장용지를 싸게 공급한다든지, 이런 방법으로 기업 경쟁력과 국민 주거 문제 해결에 쓰자는 게 국민 공유기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가 이런 보유세를 올릴 권한이 없으니까 이것은 중앙정부나 제도적으로 해결할 일"이라며 "다만 서울시 차원에서라도 각종 개발 부담금, 재건축 등을 할때 사회 공공기여, 이런 부분을 기초 자본으로 해서 작게라도 시작해보자는 게 서울시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대안이 어떤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 시장은 "지금 다양한 고민들이 진행되고 있고 이해관계자들이나 중구청 등 여러 관계자들하고 충분히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미세먼지 시즌제'와 관련해 박 시장은 "지하철을 청정한 공기로 숨쉴 수 있는 청정 셸터(shelter)로 만들겠다"라며 "나중에 발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국회의원총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등 이른바 '박원순 사단'의 연이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어떤 기대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자는 새끼를 낳으면 저 낭떠러지 밑에 떨어뜨려서 알아서 기어올라오게 한다고 하지 않나"라며 "서울시 부시장, 정무수석이나 이런 자리를 지낸 사람은 마땅히 알아서 할 일이지 그걸 제가 뭐라고 하겠나"라고 얘기했다.

'지지율이 언제쯤 오를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박 시장은 "지지율 얘기하시는데 그렇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니 잘될 것"이라고 받아 넘겼다.

'당내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차기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누가 알겠나. 저도 백두대간 타다가 한달 전만 해도 서울시장 할 생각도 없었고 될 줄도 몰랐죠"라며 "역사라는 건 또 그렇게 이뤄지는 거니까요. 알 수 없는 미래를 어떻게 말씀 드리겠나. 기다려보십시다. 다 보이겠죠"라고 전했다.  

지난해 제동이 걸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소득이 없었던 게 아니다"라며 "방향을 다시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됐고, 지금은 훨씬 더 좋은 안이 나올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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