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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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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사의 표명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0.01.20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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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 언론통해 내달 3일 사퇴 의사 밝혀 아주대병원 "일일이 대응하면 논란만 커져"
이국종 교수에 대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돼 불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의 모습
이국종 교수에 대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돼 불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의 모습

[푸드경제 박연화 기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내달 초 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일 이 교수는 한 언론매체를 통해 오는 2월3일 센터장직에서 물러나 평교수로 재직하면서 외상센터에 대한 어떤 운영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의 센터장 임기는 1여년 남았다.

현 시점에서 센터장 사퇴 결심에 결정적인 계기에는 외상센터를 바라보는 아주대병원의 시선과 최근 일파만파 확산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과의 불화 논란인 것으로 좁혀진다.

이 교수는 그동안 세금 300억원 넘게 들여 지은 외상센터에 연간 운영비로 60억원을 보조하고 있어 지원을 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병실문제에 대한 아주대병원의 비협적인 태도를 지적해 왔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과 2017년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을 살려낸 장본인이다.

외상센터와 이 교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교수를 언급하면서 외상센터를 따로 얘기할 수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 교수가 센터장직을 떠나 평교수로 남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 향후 외상센터 위상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센터장 후임자로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과장 겸 부교수인 정경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교수가 아끼는 제자를 센터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은 현실인 만큼 병원 측에서 센터장을 직접 임명하지 않을까라는 일각의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 교수의 센터장직 사퇴 발언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이 교수가 센터장직을 내려 놓겠다는 입장은 병원과 관계없이 언론사와 접촉해 밝힌 것이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교수의 각종 언론보도에 대해 병원 측의 공식입장은 없다"면서 "이 교수의 입장에 일일이 대응해 논란을 가중시키기 보다는 현재로써 상황을 관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 2016년 6월 외상센터 출범과 함께 센터장직을 3년7개월여 역임했다.

유 원장의 욕설 파문 사건은 지난 13일 이 교수를 겨냥한 유 원장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발단이 됐다. 해당 녹취록은 4~5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며 상기된 목소리였고 이를 이 교수가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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