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경남 창원시가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한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6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에너지산업 미래 신성장 발전을 위한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 산업 육성’이란 내용으로 브리핑을 했다.
최근 창원지역 경제는 주력 산업인 기계·제조업의 성장 부진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탈원전 등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이후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산중공업과 관련 협력사들은 심각한 경영 위기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경영난을 타개하고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국내외 LNG발전 시장의 성장을 주목하고, 2005년부터 국책과제로 5MW급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이어 2013년부터 LNG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이 국책과제로 진행되면서 1조원 규모의 R&D자금을 투입해 추진한 결과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외 LNG발전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나, 그동안 국내에 설치된 발전용 가스터빈 149기는 전량 해외제품으로 12조원 상당의 국부 유출 및 해외 가스터빈 제작사에 에너지 안보를 의존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향후 10년간 국내 LNG발전 시장은 발전용 가스터빈 40기가 필요한 20GW, 15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다.
두산중공업의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 공급이 확대될 경우 △국부 유출 방지를 통한 국익 창출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국내 가스터빈 산업 육성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이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수립된 정부의 ‘제4차 에너지 기술개발계획’에 고효율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화 및 효율향상이 반영됐다. 창원시는 이를 통해 국산 가스터빈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부흥의 새로운 희망과 의지를 가지게 됐다.
이에따라 시는 국산 가스터빈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20기 이상 국산 가스터빈 공급 계획 변경 △국산 가스터빈 적용 발전사 및 기업 대상 세금 경감 등 전국 238개 국산 가스터빈 제작 참여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정부의 관심과 세부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허성무 시장은 브리핑에서 “창원시의 요청 사항이 시행된다면 국산 가스터빈 산업은 2026년까지 연매출 2조원, 연 3만명 이상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우리나라와 창원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 가능하다”면서 “정부의 실질적인 국산 가스터빈 산업 육성 지원 대책 마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