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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유인수, 무궁무진 연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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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유인수, 무궁무진 연기의 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20.01.15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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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유인수, 무궁무진 연기의 힘
'초콜릿' 유인수, 무궁무진 연기의 힘

 

[푸드경제 이은주기자] 배우 유인수가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에서 열연을 펼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첫사랑에 서툰 ‘유필상’의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던 유인수가 상반된 이미지로 등장한 것. 극중 어릴 적 입양 보낸 쌍둥이 동생 성철이 한국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자인 양부모의 재산을 뜯어 내려는 철 없는 형 성구를 연기하며 감칠 맛 나는 연기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어머니와 함께 동생 성철의 병실을 찾아 오열하며 등장한 유인수는 동생이 그리웠던 형의 모습을 온 몸으로 드러내는 듯 했으나, “너라도 부자 부모 만나서 얼마나 다행이야” “엄마하고 난 거지같이 집 한 칸도 없는데”라는 뼈가 있는 대사를 덧붙이며 은근한 의심을 자아냈다.

이어 어머니가 끓여준 김치찌개를 맛보는 성철 앞에서 농담 삼아 소주 이야기를 꺼내고, 어머니 은혜를 어떻게 갚을 거냐는 등 껄렁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 병실 밖 대화에서 “너네 양부모가 그렇게 부자라며” “어차피 죽을 때 갖고 가지도 못할 돈, 우리 엄마 화끈하게 살려주면 안되겠냐”며 본색을 드러냈다.

또 다른 장면에서 유인수는 어머니가 만든 김치찌개를 싱크대에 버리는 하지원의 멱살을 잡으며 “니가 뭔데”라고 소리를 지르고, 하지원을 찾아가 따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제지하는 윤계상에게는 차마 큰 소리 치지 못하는 찌질한 모습을 선보이며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극의 긴장감을 심화시켰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병문안 온 성철의 친모와 염혜란이 사온 꽃다발을 던지면서 “이런 쓸데없는 것 말고 돈을 달라 그래” “죽을 때 갖고 갈 것도 아니고 나눠 줄 수도 있지”라고 대놓고 역정 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얄미움의 극치를 달렸다. 평소 형 노릇 한 번 안 하다가 이 때다 싶어 “남도 아니고 낳아준 엄마고 형제인데”라며 생각 없는 말을 쏟아내 절로 시청자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유인수가 ‘초콜릿’에서도 현실감 넘치는 인물 표현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스토리 전개에 활기를 더했다. 돈 앞에서만 피붙이를 운운하며 형 노릇을 하려는 망나니 같은 형에 완벽 빙의, 절로 시청자들의 복장을 터지게 만들며 빈틈없는 현실 연기를 그려낸 유인수. 상황에 따라 진지와 코믹을 알맞게 버무리며 감칠 맛을 더하는 능숙함을 선보였다.

이렇듯 다양한 작품에서 무궁무진한 매력을 뽐내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력한 힘을 지닌 유인수가 2020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활약할 지 그의 성장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JTBC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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