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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아쿠 카도고 초청 ‘여성서사’ 주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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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아쿠 카도고 초청 ‘여성서사’ 주제 세미나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1.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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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이달 15일과 16일 오후 4시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인 신촌문화발전소(연세로2나길 57)에서 공연예술가인 아쿠 카도고(Aku Kadogo) 미국 스펠맨 대학(Spelman College) 연극 공연학부 학과장을 초청해 '여성서사'를 주제로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아쿠 카도고 교수는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공연 창작자이자 안무가, 공연예술교육가로 활동 중이다.

첫날 세미나에서는 아쿠 교수가 브로드웨이 초연 배우로 출연한 데뷔작이자 미국 공연예술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엔토자케 샹게(Ntozake Shange)의 '무지개가 떴을 때 / 자살을 생각한 흑인 소녀들을 위하여'(For Colored Girls Who Have Considered Suicide / When the Rainbow is Enuf)를 중심으로 흑인여성서사의 대안적 흐름과 그 핵심적 창작방식을 나눈다.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1976년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예술계 현장과 학계에서 꾸준한 연구와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흑인 여성주의를 함축적이고 대담한 시적 언어와 움직임으로 승화시킨,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흑인 연극사는 미국 공연예술계의 주류인 백인 남성서사에 비해 접할 기회를 찾기 어렵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여성주의 관점으로 바라본 작가의 작품 세계, 미국 현대 공연예술사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상징성을 갖게 된 의미와 배경, 흑인 공연예술가로서 아쿠 카도고의 예술관 등을 공유한다.

둘째 날 워크숍에서는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인 엔토자케 샹게(1948~2018)가 처음 고안한 코레오포엠(Choreopoem)에 대해 알아본다.

시, 안무, 음악, 노래 등을 결합한 코레오포엠은 'For Colored Girls...'를 통해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소개됐다.

움직임의 시 또는 무용 시극(詩劇)으로 번역되지만 시나 춤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서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안무 전반에 걸쳐 움직임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워크숍은, 자신의 창작 과정에서 코레오포엠을 핵심적인 극적 표현방식으로 채택하고 실험해 온 아쿠 카도고와 한국의 예술창작자들이 만나 국내 최초로 '코레오포엠'을 기반으로 한 창작 앙상블 작업을 경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예술 창작에 있어 새로운 대안적 서사의 주체로서 '여성서사'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신촌문화발전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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