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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총선불출마…뚝심·친화력에 기대거는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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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총선불출마…뚝심·친화력에 기대거는 교육부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0.01.03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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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푸드경제 김영수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의 유임이 결정되자 교육부에서는 다시 유 부총리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입제도 개편과 고교 서열화 해소 등 교육분야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그가 보여준 뚝심과 특유의 친화력이 힘을 발휘할 거라는 기대다.

3일 오전 유은혜 부총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2018년 10월2일 제59대 교육부장관으로 취임한 유 부총리는 햇수로 3년째 교육부 수장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유 부총리의 유임에 교육부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과거 사립유치원 사태 해결에서 보여줬던 뚝심과 현역 의원이라는 배경이 정책 추진의 동력이 된다는 평이다. 또한 소탈한 자세로 교육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

한 교육부 관료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권위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며 "아무래도 의원 출신 장관과 함께 일하다 보면 (국회와의 업무 조율 등) 다른(관료나 교수 출신) 장관보다 힘이 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교육부 공무원들과의 격려 식사 자리에서 한 20대 여성 주무관은 만나야 할 배우자상을 유 부총리에게 직접 묻기도 했다.

다른 한 관료는 "유 부총리의 추진력이 아니었으면 고교 무상교육도 좌초될 가능성이 있었다"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외풍을 막아주는 장관"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유 부총리는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줄곧 즉답을 피해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출마를 안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유 부총리가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데는 후임자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잡음이 일 경우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에 대한 내부의 두터운 신망에도 앞으로의 교육부 정책 추진이 매끄러울지는 미지수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주요대학의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이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자사고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불출마 선언식에서 "(불출마) 결정을 위한 과정에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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