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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발병했다고 무조건 수술 필요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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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발병했다고 무조건 수술 필요하진 않아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12.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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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과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병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발병 시 극심한 목•허리 통증과 함께 저림, 마비 증세를 겪기 마련. 특히 "디스크가 터졌다"라고 표현하는 등 다소 섬뜩한 표현을 할 정도로 커다란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추간판(디스크)은 유연하고 탄력적인 척추 구조물로 척추의 유연성 강화 및 충격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디스크 내부에는수분으로 이뤄진 수핵이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수핵이 디스크 탄력성저하 때문에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잘못된 자세 유지, 지속적으로 무거운 물건 들기, 교통사고 등의 요인에 따라 디스크 탄력성이 더욱 떨어져 수핵 탈출을 가속화시킨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목•허리디스크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는 수핵이 탈출한 위치에 따라 증상도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목디스크의 경우 목 통증, 경추성 두통, 팔 저림, 어깨 저림 및 마비 증상을 일으킨다. 경추주변 신경이 상지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어깨, 팔 등에 다양한 임상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도 마찬가지다. 발병 시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함께 하지방사통, 발등 저림, 발바닥 저림, 일시적인 하반신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이 또한 척추 주변 하지 신경 자극과 관련이 있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증세가 심할 때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질 만큼 커다란 통증을 경험한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는다.

하지만 목디스크, 허리디스크가 발병했다고 하여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신경을 자극하는 수핵을 제거한 뒤 추간판 주변 근육 및 인대를 탄탄하게 개선하면 언제든지 정상인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다만 병증이 악화되기 전에 일찍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엑스레이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후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물리치료요법, 운동요법, 중력감압요법, 신경주사요법,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먼저 약물치료, 물리치료, 침상안정,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추간판 및 탈출한 수핵의 상태를 살핀다. 이후 경막외 주사요법, 척추관절 차단술, 신경가지 치료술 등의 신경주사요법을 시행한다.

신경성형술로 수핵을 제거했다면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를 튼튼하게 유지시키는 치료 과정도 전개돼야 한다. 도수치료는 숙련된 전문 치료사가 근육, 인대 등 통증 원인 부위를 개선하는 원리의 치료법이다. 해부학, 생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단계를 거쳐 통증 원인을 바로잡고 근육, 인대 내구도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덕분에 디스크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데 기여한다.

연세본사랑병원 박정현 원장은 "경추, 척추뼈가 골절되거나 디스크 파열이 급성으로 진행되지 않는 한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때 환자 개개인의 병변 및 척추 주변 근육, 인대 상태를 해부학적으로 파악해야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비수술 치료 이후 사후관리 및 꾸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재발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필수"라고 전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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