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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가면 친환경밥그릇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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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가면 친환경밥그릇이 있어요
  • 황정호
  • 승인 2010.07.29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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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가면 친환경밥그릇이 있어요

 

환경부는 ‘낭비’적 음식문화의 주범인 음식점의 음식문화를 바꾸기 위해, 공무원이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과천정부청사 주변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과천시?한국음식업중앙회와 함께 음식문화 개선대책을 함께 마련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에 대한 대책의 실천의지를 다지기 위하여 7월 29일 15시 과천시청 2층 회의실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여인국 과천시장, 한국음식업협회 회장(남상만), 과천지역 음식점 대표(박수철)가 자발적 협약식을 가졌다.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먹는 가정에 비하여, 음식점은 많은 양의 음식을 제공하고 남은 음식은 전량 버려야 하기 때문에 그간 낭비적 음식문화를 대표해 왔으나, 음식점의 인식부족 및 손님 감소에 대한 불안감,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국민의식 등으로 인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성공하기 어려웠다.

 

이에 환경부, 과천시, 음식업중앙회는 음식점과 손님의 의식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과천지역을 시범지역으로, 50개 음식점을 친환경음식점으로 선정하여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한편, 과천정부청사, 과천시청 직원 및 일반시민들이 친환경음식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음식점에서는 발생량 계량을 통해 음식점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가 실제로 가능한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 지자체에서 소형음식점 음식물쓰레기를 가정과 함께 수거?처리하고 있어 음식점의 발생량을 별도로 파악하기 어려움(대형음식점은 스스로 처리)

 

이번 협약으로 과천지역 친환경음식점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기 위해, 첫째, 일반 밥그릇(지름 10.5㎝, 높이 5㎝)보다 약 70%크기의 친환경 밥그릇(지름 9.5㎝, 높이 4㎝)을 사용하고 원하는 손님에게는 밥을 추가로 제공하여 버려지는 밥의 양을 줄일 계획이다. 이는 특히 다이어트?웰빙 등에 관심이 많은 여성 등 젊은 계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설렁탕?초밥 등의 음식을 적은 양으로 주문하고 싶은 고객을 위하여, 하나의 메뉴를 표준?소량 또는 대?중?소로 나누어 제공하게 된다.(예시 : 초밥 15개 15,000원 → 15개 15,000원, 10개 10,000원)

 

셋째, 음식점은 손님이 요구할 경우 남은 음식을 예쁜 포장용기에 싸주게 되며, 이용객을 대상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현재 제공하는 반찬 가짓수를 줄임과 동시에 제공하는 반찬의 양도 줄이게 된다. 물론 손님이 요구할 경우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실천과제들은 친환경음식점의 메뉴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되며, 환경부와 과천시는 친환경음식점의 음식문화 개선 실천을 위한 지원을 해주고, 과천지역의 성과를 한국음식업중앙회와 함께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과천지역 음식점 대책은 실제 발생량 계량을 통해, 음식점에서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으며, 이는 향후 음식점 음식문화 개선사업의 전국 확산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노력하면 음식점에서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음식점 실천을 제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음식점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음식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며, 음식점과 손님이 함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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