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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3공구 내양지구 준설작업으로 물고기 천여마리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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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3공구 내양지구 준설작업으로 물고기 천여마리 떼죽음
  • 황정호
  • 승인 2010.04.2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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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3공구 내양지구 준설작업으로 물고기 천여마리 떼죽음


지난 4월 21일과 22일 대림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의 한강살리기 3공구 현장에서 물고기 천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는 반체절공법 통한 하천 준설 작업이 원인이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대강범대위 관계자는 “2010년 4월 21일(수) 밤 내양리 주민으로부터 마을 앞 가물막이 내 웅덩이에 물고기떼 천여마리가 배를 드러내고 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4월 22일 아침 9시경 현장을 방문하여 물고기 폐사장소를 찾는 중 지역주민에게 30분 전 건설업체가 폐사지를 흙으로 덮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과 50여m 떨어진 다른 웅덩이에서 살아있는 물고기 수백개체 확인했고, 수마리는 죽은 채로 물에 떠 있었다고 전했다.


4대강범대위는 또한 “강 바닥에도 죽은 상태로 놓여있던 개체가 많았다”고 밝히며 “또 다른 웅덩이에서도 물고기는 계속 나왔으며 현장 활동가가 본 것만 수백개체였고, 주민의 증언으로는 어젯밤에는 훨씬 더 많은 양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공사를 담당하는 건설업체가 흙으로 덮은 곳으로 보이는 곳을 삽으로 파보니 약 20cm 아래에서 폐사한 물고기가 다량으로 나오는 상태라는 것.


4대강범대위측은 이번 사고를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준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내양리 일원의 준설작업으로 가물막이 둑을 만들어 물길을 막고 물고기를 가두고 준설작업을 시행하면서 흙탕물이 발생하여 물고기들이 집단폐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4대강범대위는 “산란기에 물고기 집단 폐사라는 참혹한 사태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공구의 시공업체는 폐사된 물고기를 수거하여 폐사 조치를 하였을 뿐 하천준설 공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폐사 된 물고기를 은폐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를 즉각적으로 중단하고, 물고기 폐사 원인 분석 및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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