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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나타나기 쉬운 무릎 통증, 반월상연골판•십자인대 파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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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나타나기 쉬운 무릎 통증, 반월상연골판•십자인대 파열 주의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12.2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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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무릎 통증 및 관절 부상을 당하기 쉬운 계절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무릎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경직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야외 스포츠 활동에 매진하는 경우, 빙판길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는 경우 무릎 관절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차가운 기온으로 신경이 자극되고 관절 주변 혈액순환의 불균형마저 나타나 인대 파열, 연골 손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무릎 관절 뼈 자체는 불안정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무릎 관절의 경우 넙다리뼈, 정강뼈, 무릎뼈로 구성되는데뼈사이를 전후방십자인대 등이 잡아주고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뼈의 운동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월상연골판이란 구조물도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만큼 부상 위험 역시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무릎 부상 시 반월상연골판파열, 십자인대파열, 연골 손상이 가장 흔하다.

◆젊은층 환자 다수 차지하는 반월상연골판 파열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한 구조물로 충격 분산 역할을 담당한다. 기본적인 체중 부하부터 착지, 보행에 이르기까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없다면 무릎 관절 내 연골은 빨리 손상될 수 있어 자칫하면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역할에서 알 수 있듯이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외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축구•농구 등을 즐기다가 갑작스레 무릎 관절을 움직이는 경우,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회전을 하는 경우, 높은 곳에서 아래로 착지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 통증과 함께 관절 안에 물이 차는 느낌을 받는다. 무릎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 덜렁거리는 듯한 불안한 움직임 등도 특징이다. 계단을 내려갈 때 주저 앉을 것 같은 느낌,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도 수시로 나타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 상태가 경미하다면 비수술 요법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문진, 이학적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의 정밀 진단 과정을 거친 다음 1-2주 정도 압박 붕대를 착용한 뒤 관찰해 볼 수 있다. 증상 호전을 위해 부목,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다만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반월상연골판 봉합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십자인대파열, 인대 재건 외에 연골 손상 여부도 살펴야"

십자인대파열은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손상에 의해 나타나기 쉬운 질환이다. 무릎에는 2개의 십자인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전후방 십자인대가 마치 십자(十)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방십자인대는 정강뼈의 지나친 회전을 제어함으로써 무릎 관절의 안정적 움직임을 견인한다. 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돌림 축 역할을 맡고 있다.

인대는 그리 단단한 구조물이 아니다. 실제로 점프 후 착지할 때, 달리기 이후 갑자기 정지할 때, 갑작스레 방향을 바꿀 때, 넘어질 때 쉽게 파열될 수 있는 부위가 십자인대다.십자인대파열 발생시 주요 증상은 무릎 관절 통증 및 관절 운동의 불안정성이다. 게다가 관절 내 출혈이 발생하며 종창까지 야기한다. 전후방십자인대 파열 부위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무릎 관절의 전방 이동이 어려워진다. 특히 주의할 점은 전방십자인대 파열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무릎 관절 내 연골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곧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진다.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통증 및 부종을 겪는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대비 다리의 불안정성이 더욱 부각된다.

십자인대파열 및 연골 손상 상태를 조기에 발견할 경우 복잡한 수술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십자인대재건술과 함께 무릎 관절 내 연골을 재생시키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가 대표적이다.

먼저 자기공명영상(MRI), 관절내시경 등으로 십자인대파열 여부를 확인한다. 진단 결과 기능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운동 기능 제한이 심하면 재건술을 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찢어진 인대를 제거하고 동종건 또는 자가건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로 재건하는 것이다. 

연세본사랑병원(구, 부천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은 "십자인대 파열 치료 과정에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초•중기 증상을 발견했을 경우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연골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며 "줄기세포란 한 개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다중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하는데 이러한 원리로 손상된 무릎 관절 내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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