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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시선’ ‘서울, 다녀오겠습니다?’…청년들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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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시선’ ‘서울, 다녀오겠습니다?’…청년들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2.05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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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시선 ‘서울, 다녀오겠습니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저출산시대에 청년들마저 지방을 떠나면서 고령의 노인들만이 남고, 결국 지방 소멸의 위험까지 불러오고 있다. 

지방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청년일 것이다. 청년들이 지방에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오늘(5일) 오후 EBS 1TV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다큐 시선>에서는 방송되는 ‘서울, 다녀오겠습니다?’ 편을 통해 알아본다.

# 영월에서 서울로, 지방을 떠나는 청년

현진 씨는 매주 주말이면 영월을 떠나 서울로 향한다. 그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어서 주말이면 서울로 떠나오는 걸까? 버스로 세 시간을 달려 서울로 온 현진 씨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강남의 한 피트니스센터다. 이곳에서 현진 씨는 체형 교정을 위해 전문 트레이너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그가 먼 거리를 마다않고 와서 운동을 하는 이유는 거주하고 있는 영월엔 전문 트레이닝을 받을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서울에서 하고 가는 것은 운동만이 아니다. 피부 관리도 함께 받고 있다. 취직한 겸 결혼하는 겸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피부과를 찾았지만, 영월에는 없었고, 결국 힘듦을 마다하고 서울까지 오게 되었다.

이렇게 현진 씨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방을 떠나 서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돌아간다. 지방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직장 때문에 지방에 거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현진 씨는 지방에도 문화나 복지시설이 풍족하다면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과연 청년들이 지방에 거주하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한 걸까?

# 탄광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강원도 탄광촌에서도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다. 삼척 마이스터고 2학년 전기과에 재학 중인 소희는 한전(한국전력공사) 입사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다.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한국사 시험이 필수지만, 소희가 사는 삼척에는 응시 인원이 적어 한국사 시험장이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소희는 강릉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시험을 볼 수밖에 없다. 시험장까지 가는 길이 고단하지만 꿈을 위해서는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는 소희다.

영월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미술 공부를 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가 있다. 바로 영월 석정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연정이다. 연정이는 오래전부터 미대 진학을 꿈꿔왔지만, 환경이 그 꿈을 뒷받침해주긴 어려웠다. 영월에 있는 입시미술 학원은 딱 한 개다. 이마저도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뒤늦게 미술 입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늦게 미술 입시 준비를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수가 적은 소도시에서 미술 입시를 준비한다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연정이는 금요일 오후가 되면 영월을 떠나 서울에 있는 입시 전문 미술 학원으로 향한다. 꿈을 위해 달리고는 있지만, 경제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치고 있는 연정이다. 이 아이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고향을 떠나야 할까.

# 지방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청년이다

청년들이 떠난 지방은 고령의 노인들만이 남고, 결국 지방 소멸의 위험까지 불러오고 있다. 지방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청년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지방은 청년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춰주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 용기 있게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한 청년이 있다. 바로 태백의 한 ‘ㅁ’ 복합문화공간의 김신애 대표다. 그녀에게도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일하는 청년들을 위해 열었던 문화공간이었지만, 적은 청년 인구에 손님이 없어 고민도 적지 않게 했다. 그래도 그녀가 다양한 행사를 열며 노력한 끝에 태백을 찾는 청년들과 예술가들이 꽤 늘었다. 당장 청년들이 지방으로 돌아오진 않겠지만, 작지만 꾸준한 노력이 태백의 공기를 바꾸는데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단순한 전달이 아닌 신선한 해석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생각의 여백을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1TV ‘다큐시선’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다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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