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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나주 영산포 홍어삼합, 강진군 옴천 토하젓…어머니의 손맛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2.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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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삭혀야 제맛, 발효기행 ‘인생, 톡 쏘거나 짭짤하거나’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찬 바람 불어 묵직한 항아리 뚜껑을 열어보면 오래된 맛들이 있다.

봄을 품고 곰삭은 짭짤한 꽁치젓갈의 맛, 가마솥에 콩 삶아 띄운 쿰쿰한 청국장 냄새, 코를 톡 쏘는 맛의 홍어처럼 시간이 양념이 되고 세월이 사연이 된 발효 음식들.

긴긴 겨울을 앞두고 지역마다 준비하는 발효 음식들의 모습은 천차만별. 집마다 고이 모셔둔 항아리에는 어떤 곰삭은 이야기와 맛이 담길까?

오늘(4일) EBS 1TV <한국기행> ‘삭혀야 제맛, 발효기행’ 제3부에서는 ‘인생, 톡 쏘거나 짭짤하거나’ 편이 방송된다.

고려 말부터 600년 역사를 가진 나주 영산포 홍어. 흑산도에서부터 영산포까지 먼 뱃길을 떠날 때면 다른 생선은 썩어버려도 홍어만은 먹어도 탈이 없었다고 한다.

그 톡 쏘는 맛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영산포 홍어의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오늘도 김지순 씨는 두 아들과 함께 새벽부터 홍어 손질에 나섰다. 국밥집에서 홍어를 팔던 친정어머니를 이어 홍어를 팔기 시작한 김지순 씨. 지금은 두 아들이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다.

오늘은 김지순 씨네 홍어 배 따는 날. 잘 숙성된 홍어를 능숙하게 손질하는 자식들 모습에 어머니의 마음이 흡족하다.

고된 작업을 끝내고 나서 먹는 꿀맛 같은 한 끼 식사. 홍어삼합, 홍어찜, 전과 애탕으로 가득한 한 상은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마음. 이보다 더 귀하고 맛난 밥상이 있을까?

일출산 끝자락에 자리한 강진군 옴천면에서는 지금 토하잡이가 한창이다. 토하는 1급수에서만 자라는 민물새우. 그중에서도 옴천 토하젓은 예부터 임금님에게 진상되던 귀한 음식이다.

맑은 물에 대나무 가지를 푹 담가놓으면 토하가 바글바글 몰려든다. 아직도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임정열 씨는 아버지에 이어 20년째 토하를 잡고 있다. 이렇게 잡은 토하는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이 버무려져 맛난 토하젓이 된다.

따뜻한 흰 밥에 쓱쓱 비벼 먹기만 해도 그 달고 고소한 맛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옴천 토하젓. 그 짭짤한 맛에 토하젓과 함께한 임정열 씨 가족의 세월이 담겨있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한국기행

이주석 기자  organiclife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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