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30 (목)
실시간뉴스
충북 괴산 심복굴서 신종 심복동굴옆새우 발견
상태바
충북 괴산 심복굴서 신종 심복동굴옆새우 발견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12.03 12:2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굴 환경 적응… 눈 퇴화되고 몸에 색소 없는 고유한 특징 지녀
심복동굴옆새우 모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발견된 심복굴 이름 따 ‘심복동굴옆새우’로 명명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광희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민기식 인하대 교수 연구진과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심복굴에서 신종 동굴옆새우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3월 심복굴에서 신종으로 추정되는 동굴옆새우를 채집했다. 이 새우를 최근 동정한 결과,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종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이 새우를 발견된 곳인 심복굴의 이름을 따 ‘심복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joolaei)’로 이름지었다. 또한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 공인 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투고했으며 내년 초에 ‘심복동굴옆새우’ 정보가 소개될 예정이다.

동굴옆새우류는 어두운 동굴 환경 내부의 고여 있거나 흐르는 물에 서식하며, 전 세계에서 동아시아지역에만 25종이 분포한다. 국내에는 이번 신종을 포함하여 3종이 발견되었다.

동굴옆새우는 옆으로 누워서 헤엄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절지동물문 단각목에 속하는데 이름과 겉모습으로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게, 새우(절지동물문 십각목)와 유사하지만 계통유연관계가 다르다. 

심복동굴옆새우는 진동굴성생물로서 눈이 퇴화되고 몸의 색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오랜 시간동안 외부와 격리되어 현재는 오직 심복굴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경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조사연구팀장은 “동굴과 같이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서식지를 대상으로 신종 발굴을 위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dalcomhani 2019-12-03 13:14:45
어려서 관솔불을 밝히고 간신히 드나들며 놀던 그 심복골에 있는 동굴에서 희귀한 생물이 살고 있었네요. 지금은 고향을 떠나와 타향에서 터전을 잡고 사는데 바쁘고 이미 세상을 뜬 친구도 있지만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