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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빈 후드’…충성스런 군인→왕의 반역자, 세상 바꾼 스펙터클 [EBS 일요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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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빈 후드’…충성스런 군인→왕의 반역자, 세상 바꾼 스펙터클 [EBS 일요시네마]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2.0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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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로빈 후드’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오늘(1일) EBS1 ‘일요시네마’는 2010년 개봉한 미국영화 <로빈 후드(원제: Robin Hood)>가 방송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러셀 크로우(로빈 후드) , 케이트 블란쳇(메이드 마리언), 막스 본 시도우(월터 록슬리 경) 주연 <로빈 후드>는 윌리엄 허트, 오스카 이삭, 마크 스트롱, 대니 휴스턴, 매튜 맥퍼틴, 케빈 듀란드, 마크 애디, 스코트 그림즈 등이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누적관객수 157만681명을 동원했다. 상영시간 140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12세기부터 영국 문학사에서 전설로 그려져 내려온 로빈 후드 이야기의 변형은 수도 없이 많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관심은 ‘로빈 후드 이전의 로빈 후드 이야기’다. 일종의 프리퀄처럼 의적 로빈 후드가 어떻게 의적이 됐는지를 그려낸다.

십자군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3세기 영국. 평민 출신이지만 뛰어난 활실력을 가진 로빈후드는 리처드 왕의 용병으로 프랑스 전투에서 대활약을 펼쳐 왕의 신임을 받지만, 전투 중 리처드 왕이 전사한다.

리처드 왕에 이어 왕위에 오른 존 왕은 폭력적이고 탐욕적인 통치로 오랜 전쟁 후유증을 앓는 영국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 국민들은 가난과 폭정에 시달리고 영국에는 모든 자유가 사라진 것.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온 로빈후드는 이 모든 참담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유를 위해 왕권에 도전하다 처형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료들과 함께 부패한 존 왕에 맞서게 되는데…

왕의 충성스러운 군인에서 왕의 반역자로. 그리고 세상의 영웅이 된 남자 로빈후드. 2010년 5월, 거대한 스펙터클이 세상을 뒤바꾼다!

◆ 감상 포인트 : 리들리 스콧 감독은 구전 속에서 익히 들었던 초록 빛깔 옷을 입은 로빈 후드 이미지를 모두 깨부숴버렸다. 일단 그는 로빈 후드가 마치 역사적 현장에서 용맹하고 영웅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의로운 일을 도모한 듯 로빈 후드를 해석했다. 러셀 크로우가 표현한 우직하고, 용맹한 인상의 로빈 후드의 모습이 나쁘지 않다. 감독의 특기인 스펙터클한 전쟁 신 연출 역시 이 영화의 중요한 볼거리다.

9대의 카메라, 1500여명에 달하는 스턴트 배우, 150대의 수레, 2만5천여벌의 의상이 투입됐다.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의 물량 공세다. 그 위에서 로빈 후드가 프랑스군에 맞서 싸우는 격렬한 해상 전투신이 만들어졌다. 한편, 로빈 후드의 정신적 동지로 등장하는 마리온 역의 케이트 블란쳇 역시도 새롭다. 로빈 후드에 의존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 주제 : <로빈 후드>가 제63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을 때 외신들은 하나 같이 ‘이제는 거의 사라진 서양의 전사영화가 다시 돌아왔다’고 평했다. 전사 로빈은 누구인가. 느닷없이 들이닥친 운명의 시험대에 오른 인물이다. <로빈 후드>의 로빈은 여러 모로 영웅서사에 딱 맞는 캐릭터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했고, 신을 부정하려 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운명의 신과 마주해야 한다. 그의 선택이 아니라 신이 그를 선택한 것 같다. 그 앞에서 한 인간이 강인하게 맞서나가는 이야기다.

◆ 리들리 스콧 감독 : 영국 태생으로, 웨스트 하틀풀 예술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하면서 단편영화를 찍었고, 수석으로 졸업을 했다. 1964년 BBC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일한 리들리 스콧은 이듬해 BBC 프로그램의 <정보제공자 Information Pro-vider> 등 시리즈물의 연출을 맡았다. 프리랜서로 독립한 그는 자신의 광고회사를 설립, 10여년 동안 수천편의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1977년 첫 번째 영화 <대결자 The Dualists>를 만들었으며, 이 작품은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음으로써 비주얼리스트로서 리들리 스콧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그는 <에이리언 Alien>(1979) <블레이드 러너>(1982) 등 미래세계에 대한 묵시론적 세계관을 담은 영화를 만들었다.

이후 SF물과 호러물을 결합시킨 <리젠드 Legend>(1986), 삼각관계를 소재로 한 사이코스릴러물 <위험한 여인 Someone to Watch over Me>(1987)을 감독한 그는 1989년 <블랙 레인 Black Rain>을 찍게 되는데, 이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작가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았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 기동대>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1990년대 들어 리들리 스콧은 두 여성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로드무비 <델마와 루이스>를 제작하여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했으나 1992년작 <1492 콜롬버스 1492: Con-quest of Paradise>와 1995년 <화이트 스콜 White Squal>, 1997년 <지아이 제인> 등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글래디에이터>로 2001아카데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작품상, 의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등 총 5개 부문을 수상했다. 2005년 <킹덤 오브 헤븐>이후 <아메리칸 갱스터>(2007), <프로메테우스>(2012), <카운슬러>(2013) 등을 감독했다. 이 가운데 <델마와 루이스>, <블랙 호크 다운>, <글래디에이터>로 미국 아카데미상 감독상 후보로 올랐다.

2003년에는 영국 영화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최근작으로 2014년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2015년 <마션>, 2017년 <에이리언: 커버넌트>, <올 더 머니> 등이 있다.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1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일요시네마 ‘로빈 후드’ 네이버 영화정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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