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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1984년 개봉 슈왈제네거 주연 ‘터미네이터’…줄거리·감상포인트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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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영화 ‘터미네이터’

오늘(17일) EBS1 ‘일요시네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을 맡은 영화 <터미네이터 (원제 The Terminator)>가 방송된다.

마이클 빈(카일 리즈), 린다 해밀턴사라 코너), 랜스 헨릭슨(부코비치 형사), 폴 윈필드(에드 트레슬러) 등이 출연한 <터미네이터>는 1984년 개봉한 미국 영화로 상영시간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2029년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2029 A.D.), 핵전쟁(The Nuclear)의 잿더미 속에서 기계들(The Machines)이 일어섰다. 기계들은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수십년간 치열한 소탕전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를 위해 예비된 시점은 미래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의 현재, 바로 오늘밤이었다.>

1997년,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은 핵전쟁을 일으켜 인류의 반수 이상을 살해한다. 간신히 살아남은 인간들은 기계들의 통제 하에 시체를 처리하는 등 잡일에 동원된다. 이때 비상한 재주를 가진 사령관 존 코너는 반기계 연합을 만들어 기계들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존 코너는 마침내 스카이넷을 파괴하는 데 성공할 뻔하지만 스카이넷은 훨씬 더 미래 시점에서 타임머신을 통해 불멸의 사이보그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을 과거 존 코너가 태어나기 이전으로 보내버린다. 존 코너를 낳을 그의 어머니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를 미리 제거하기 위함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존 코너는 젊고 용맹한 전사 카일 리스(마이클 빈)를 과거로 보내 사라 코너를 보호하게 한다. T-800의 집요한 추격으로부터 도피하던 카일과 사라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힘겨운 접전 끝에 두 사람은 T-800을 불구덩이 속으로 집어넣지만 T-800은 온몸이 불길로 휩싸인채로 다시 사라를 뒤쫓는다.

카일은 사라를 지키기 위해 T-800과 함께 죽으려 하지만 T-800은 거기서도 죽지 않고 살아나와 사라를 추격한다. 다행히도 사라는 압축기 안으로 T-800을 유인해 그를 완전히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몇 달 후 사라는 자신이 카일의 아이를, 미래의 영웅 존 코너를 임신한 것을 깨닫는다.

◆ 주제 : 적은 제작비 탓에 고도의 기술력을 투입할 수 없었던 <터미네이터>는 수준높은 기계들의 대결 대신 막강한 적으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인류의 모습을 그리며 사실상 공포영화와 비슷한 스토리전략을 취하고 있다. 동시에 존 코너라는 미래 영웅의 탄생에 관한 서사시이기도 하다.

<터미네이터> 이후로, 몇 번을 죽여도 되살아나는 사이보그는 인류의 새로운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영화 내적으론 액션 특수효과에 관한 경제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뱅크로서 그 가치가 뛰어났고, 영화 외적으로는 기계 문명에 의한 인류 사회의 파괴에 관해 생각해볼만한 화두를 제시한 작품이다.

◆ 감상 포인트 : 사실상 제임스 카메론의 뛰어난 기획력이 아니었다면 성공하기 힘들었을 영화다. <터미네이터>는 제작자 게일 앤 허드에게 시나리오가 단돈 1달러에 팔린 작품이었고, 제작비는 65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제임스 카메론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신진 연출가인데다 주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연기 못하기로 이름난 배우였다.

하지만 미래로부터 온 사이보그와 현생 인류의 대결을 전면에 내세우며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발연기’까지도 품어낸 이 디스토피아적 SF 액션영화는 이후 나오는 숱한 사이보그 영화의 전범이 된다. 영리하고 경제적인 특수효과의 도움도 부정할 수 없다. 제작비 문제로 <터미네이터>는 미니어처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술을 많이 활용했다.

당시만 해도 디즈니 스튜디오 출신의 평범한 특수효과 스탭이었던 스탠 윈스턴은 <터미네이터> 이후 할리우드의 가장 뛰어난 특수효과 장인으로 승승장구한다.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영어 발음조차 어색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멜 깁슨, (영화에 함께 출연했고 터미네이터 역의 다른 후보이기도 했던) 마이클 빈과 랜스 헨릭슨을 제치고 운명의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

◆ 제임스 카메론 감독 : 1954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전기 엔지니어, 어머니는 화가였다. 그의 예술적 안목과 기술에 대한 관심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모양이다.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자 SF물에 무척 탐닉하는 소년이었는데 일본 괴수물 <고질라>를 무척 좋아했고, 로켓, 비행기, 탱크 등을 직접 만들며 놀았다고 한다. 나중에 16mm 카메라를 손에 넣은 뒤엔 직접 만든 장난감들로 여러 특수효과를 실험하며 촬영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중퇴 뒤 트럭 운전, 만화 어시스턴트 등으로 일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영향으로 영화를 할 결심을 한 그는 틈틈이 시나리오를 쓰고, 단편영화를 찍었다. 로저 코먼의 뉴 월드 픽처스에 입사한 뒤 <피라나 2>(1981)의 연출로 장편 데뷔했으나 제작자의 농간으로 인해 여러모로 끔찍한 혹평에 시달렸다.

데뷔작의 충격을 쉬이 잊지 못한 제임스 카메론은 게일 앤 허드를 찾아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모든 권리를 1달러에 넘길 테니 영화만 찍게 해달라고 제안했고 <터미네이터>(1984)가 대성공을 거둬 그의 커리어도 안정을 찾았다. 뒤이어 연출한 <에이리언 2>(1986)도 흥행과 비평에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뒤로 제임스 카메론의 테크놀로지 실험이 이어진다. 해양 SF <어비스>(1989)는 액션의 스펙터클이 볼만했던 그의 이전 작품들과 다소 성격이 달랐기에 대중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훗날 만드는 그의 작품들의 원형을 담고 있다.

<어비스>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타이타닉>을 만들었다. 당시 영화사상 최고 제작비를 들인 <타이타닉>은 기술적 실험과 서사의 스펙터클, 휴머니즘까지 모두 움켜쥔 대작이었고 미국 박스오피스 순위를 갈아치운 뒤 12년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심지어 <타이타닉>을 2위 자리로 끌어내린 영화가 훗날 제임스 카메론이 만들게 되는 <아바타>(2009)다. 물에 대한 그의 집착은 멈추지 않는다.

<타이타닉>의 기록적인 성공 뒤엔 한동안 다큐멘터리 제작에 몰두했는데 이때 만든 다큐멘터리도 제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독일 전함 비스마르크호를 취재한 <비스마르크호의 비밀>(2002), 수장된 타이타닉호의 안팎을 촬영한 IMAX다큐멘터리 <고스트 오브 어비스>(2003), 대서양과 태평양 심해를 탐사한 <에이리언 오브 더 딥>(2005)이었다. 당대 최고의 기술력을 총집합시켜 만든 <아바타>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1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일요시네마 영화 ‘터미네이터’ 네이버 영화정보 포스터

이주석 기자  organiclife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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