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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인제 하추마을 도리깨소리… 가을에만 맛보는 고향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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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인제 하추마을 도리깨소리… 가을에만 맛보는 고향의 맛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1.13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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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가을산 표류기 ‘인제, 가을 소리를 따라서’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오색 빛깔 단풍이 화려하게 물든 가을 산. 찬란한 가을산을 앞마당 삼아 살아가거나, 가을산을 내 방식대로 즐기는 이들은. 이 계절을 떠나보내기가 아쉽기만 하다.

가을의 절정으로 달리는 산, 그들이 산으로 향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번 <한국기행>은 산에 살아 산을 닮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낙원으로 향하는 길에 동행해본다.

오늘(13일) EBS <한국기행> ‘가을산 표류기’ 3부에서는 ‘인제, 가을 소리를 따라서’ 편이 방송된다.

인제의 가을산에선 잣 떨어지는 소리가 한창이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잣을 수확하기 위해 베테랑 잣 꾼들이 뭉쳤다.

10m 이상의 나무에 올라야만 딸 수 있다는 잣은 무엇보다 나무 위에서 잣을 따는 사람과, 아래에서 잣송이를 줍는 사람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일 년 중 8개월을 나무 위에서 지낸다는 김진용 씨의 손짓 한 번이면, 우수수- 하고 잣들이 떨어진다.

가을 터는 소리에 높다란 나무 위에서도 즐겁다는 그. 잣 수확 후 허기를 달래며 먹는 잣 구이와 잣 라면은 고된 하루를 잊게 할 만큼 고소하다. 가을 터는 남자의 고소한 가을 소리를 들으러 떠나보자.

단풍이 들 무렵이면, 강원도 인제의 하추마을에선 가을의 소리가 가득하다. 옛날 화전민들의 터전이었던 이곳에선 여전히 잡곡 농사를 많이 짓기 때문이다.

잡곡을 터는 정겨운 도리깨 소리가 풍요로운 가을을 만든다. 예부터 추자 나무가 많아 가래울이라고도 불렸다는 하추마을 주민들에겐 추자 열매는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아련한 추억 거리다.

어려웠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화로에 둘러앉아 뽁작장과 추자를 넣은 잡곡밥을 먹으면,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잊지 못할 고향의 맛이 난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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