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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정끝별 시인과 함께 찾은 괴산 ‘숲속 작은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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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정끝별 시인과 함께 찾은 괴산 ‘숲속 작은 책방’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1.07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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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매주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함께 동네 책방을 찾아가는 책방 여행기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동네 골목길, 모퉁이 구석구석 동네 책방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만나는 소소한 발견의 즐거움.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동네 책방들을 찾아가 책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책 동무’ 백영옥 작가와 함께 일곱 번째 여정을 함께 할 오늘의 작가는 독특한 상상력과 감각적인 언어로 삶을 표현해내는 시인 정끝별.

시 쓰기와 대학교수, 평론 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시인 정끝별과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찾아간 오늘의 책방은 충북 괴산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숲속의 보물 같은 곳, ‘숲속 작은 책방’이다.

오늘(7일)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은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편이 방송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충북 괴산. 그중에서도 대표 명소로 이름난 산막이옛길의 구름다리 위에서 정끝별 시인과 백영옥 작가가 만났다. 사제지간이었던 두 사람은 25년 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여정을 시작했다. 산막이옛길의 오솔길을 산책하며 시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 정끝별 시인은, ‘애너그램’이라 불리는 철자 바꾸기를 통해 시의 라임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글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시의 리듬을 살릴 수 있다는 ‘애너그램’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어 구름다리 옆 작은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탄 두 사람은 산막이옛길의 빼어난 경관을 즐기며 책과 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왕자』, 『갈매기의 꿈』, 『데미안』 등 어린 시절 즐겨 읽은 책에 대해 나누고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책방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 정끝별 시인은 책과 책방의 추억에 얽힌 시를 쓰기도 했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시인 정끝별과 함께 찾은 숲속 책방’

이후 두 사람은 오늘의 목적지인 ‘숲속 작은 책방’에 도착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숲속 작은 책방’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유럽의 전원주택을 연상케 했다. 책방을 시작하기 전, 부부인 백창화 대표와 김병록 대표는 유럽의 책방과 책 마을을 돌며 그곳만의 노하우를 배웠다. 그 후 책방 투어에서 얻은 경험을 적용해 2014년 ‘숲속 작은 책방’을 열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책방은 동네의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때마침 ‘숲속 작은 책방’에 찾아간 날 열린, 시와 음악이 함께 하는 ‘시 콘서트’는 아름다운 재즈 공연과 시 낭독을 통해 손님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 뿐만아니라 신비하고 예술적인 책들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책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는 ‘북쇼’, 다락방에서 책과의 하룻밤을 보내는 ‘북 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네 책방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었다.

뒤이어 정끝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인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끝별 시인은 시를 왜 읽어야 하냐는 독자의 질문에, 시가 주는 쓸모없음이 오히려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말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대부분의 가치는 사랑, 희망, 믿음 등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시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들여다보고 공감하고 소통하게 해주는 통로라고 표현했다.

이어 정끝별 시인은 자신의 개그 본능을 시를 통해 드러내기도 한다고 말하며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너무나도 힘겹고 비애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그 힘겨운 삶을 견뎌내고 이겨내고자 할 때 자신의 개그 본능이 튀어나온다고 말했다. 그게 바로 삶을 살아가는 정끝별 시인만의 균형 감각이자 시를 대하는 시인만의 태도라고 얘기했다.

30년이 넘도록 시를 써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시를 쓰는 시인, 더 나은 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정끝별 시인은, 시를 통해 한글의 가치를 최대로 끌어내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정끝별 시인과 함께 하는 동네 책방과 시 이야기, 7일 밤 11시 35분 EBS 1TV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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