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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유지·보수비용 연 50억...무료운영 재정부담 극심
  • 김영수 기자
  • 승인 2019.10.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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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오가닉라이프신문 김영수기자] 무료로 운영중인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연 50억 유지·보수비용으로 재정부담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510억원을 들여 2016년 2월 착공 10년만에 개통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인천공항공사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4년 가까이 무료로 운영되다 보니 운영비용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어서다. 인천공항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조5628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22일 인천공항공사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오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사업 시범노선 건설사업'은 2006년 12월 착공해 2016년 2월 완공됐다. 국고 2174억원에 공항공사 787억원, 인천시 189억원을 부담했으며 연구비 1000억원이 별도로 투입됐다. 1단계 사업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역-장기주차장-합동청사-파라다이스시티-워터파크-용유역까지 6.1km 구간을 운영중이다. 2량 1편성으로 1회 편도 운행시간은 12분, 왕복은 30분 정도다.  

이 자기부상철도는 바퀴 대신 전자석으로 선로 위를 약 8mm 정도 떠서 달린다. 공해는 물론 소음, 진동도 거의 없는 첨단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인기다. 무료일 뿐 아니라 한번 타면 용유역 인근 맛집이나 관광지까지 쉽게 이동 가능하다.  

수요 예측치(하루 5만명)와는 큰 괴리가 있지만 하루평균 탑승객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개통 당시인 2016년에는 하루평균 2479명이 이용했으나 2017년 2865명, 2018년 3140명, 2019년 7월 3747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 하루 최대 수송 가능 인원은 1만9158명이다.

매년 50억원 이상의 유지관리 비용은 공사가 전적으로 부담한다. 공사는 자기부상열차에 총사업비의 25%인 787억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유지보수 비용까지 모두 떠 맡고 있다. 열차운행으로 나오는 수익없이 용역비와 시설개선비용, 자재구매비용 등 유지관리비용만 2016년 34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45억원, 2018년 66억원, 2019년 상반기 43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안 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인천공항 자기부상 열차는 해변에 위치하고 있고 고가교량 위에 실치되어 있어 해풍이나 폭염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된 상태라 일반철도에 비해 많은 유지·보수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공사측도 이런 상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공사는 자기부상철도 시범노선 유치기관 선정 당시 공항주변 개발과 국제업무단지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최초 사업 제안 당시 주변지역 개발 등으로 2단계, 3단계 철도 사업까지 고려해 요금을 받는 것까지 염두에 뒀지만 지금은 사실상 모두 물거품된 상황"이라며 "매년 50억원 가까운 운영비가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서 비용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 비용을 받기 위해서는 교통카드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역에 필요 인력도 충원해야 한다. 하지만 이용객들 중 지하철 비용을 내지 않는 노인들 비중이 많은 터라 시스템 설치와 인력비용보다 현재 유지비용이 적다는 게 공사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자기부상철도 운영권을 철도전문기관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2016년 2월 개통시점부터 국유재산법 제6조에 규정된 행정재산이 되어 국가가 소유권을 가졌다. 또 당초 소유권 취득을 전제로 사업에 참여했던 인천시가 자기부상철도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게 안 의원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국유재산으로 국유재산법 제29조에 따라 국가와 위탁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측도 지난 3월 국토부에 자기부상철도에 대한 운영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운영용역이 종료되는 올 6월에 운영을 종료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안 의원은 "재정적 부담만 안기고 있는 자기부상철도는 인천공항 입장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계륵으로 전락했다"며 "철도전문기관에 운영을 위탁하거나 운영주체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1

 


김영수 기자  magazineplus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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