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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생과 사, 기쁨·슬픔…그물질 60년, 양구 파로호 대표 고기잡이 노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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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생과 사, 기쁨·슬픔…그물질 60년, 양구 파로호 대표 고기잡이 노부부 이야기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0.21 0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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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파로호의 연인’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화천댐이 조성되면서 생긴 인공호수, 강원도 양구의 파로호. 물안개가 그윽한 파로호에는 60여 년 평생을 노 저어가며 그물질을 해온 어부, 정병덕(81) 씨와 윤정해(77) 씨가 산다.

이번주(10월 21일~25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 5부작은 정병덕 씨와 윤정해 씨 노부부의 사연을 담은 ‘파로호의 연인’ 편이 방송된다.

열다섯, 열아홉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정략결혼으로 함께 살기 시작했던 두 사람. 그러나 첫 딸을 낳고 병덕 씨가 군대에 가는 바람에 정해 씬, 병든 시부모를 모시며 3년간 첫딸을 홀로 키워야 했다. 시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으로 고된 시집살이도 견뎌온 정해 씨,

하지만 부부는 그렇게 애지중지 키웠던 첫딸 옥분이를 열다섯 살이 되던 해, 파로호에서 잃었다. 가난했던 시절, 첫 딸 밑으로 줄줄이 육 남매와 식솔 많은 시집 살림을 꾸려야 했던 부부는 참척의 고통 속에서도 그물질을 멈출 수 없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팔순을 넘긴 나이지만 부부는, 딸을 잃었음에도 육 남매를 길러내고, 부부의 삶을 이어온 파로호에 여전히 기대어 산다.

새벽 다섯 시, 동이 트기 전부터 부부의 하루는 시작된다. 병덕 씨는 익숙하게 트랙터를 운전하고 정해 씨는 트랙터 짐칸에 병덕 씨가 특별히 마련해준 전용 의자에 앉아 간다.

배의 키를 잡은 병덕 씨와 그물을 내리며 호흡을 맞추는 정해 씨. 서로에게 눈을 떼면 위험해지는 작업인 만큼 50년, 함께 일해 온 부부의 노하우가 빛을 발한다.

삶의 희로애락을 가르쳐준 파로호에서 인생의 동반자로서 여전히 함께 길을 걷는 파로호의 연인, 두 사람의 물길을 인간극장에서 따라가 본다.

오늘(21일) 1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인공호수 '파로호'. 그윽한 물안개가 껴 있는 이곳에, 60여 년을 매일 같이 출근하는 부부가 있다. 바로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정병덕, 윤정해 씨 부부.

항상 같은 일을 하다 보니까 싸울 틈 없이 사이좋은 부부. 6남매를 낳고 키울 수 있게 해준 이곳, 파로호는 부부에게 삶의 터전과도 같다.

그러나 열다섯 살이었던 큰딸을 파로호에서 잃게 되고 부부는 아픔과 그리움이 서린 이곳에 남은 6남매의 생계를 위해서라도 나와야 했다.

그리하여 오늘도 트랙터를 타고 파로호에 나가는 부부. 오붓하게 아침을 먹으며 왠지 좋은 물고기들이 많이 잡힐 것 같다는 정해 씨다. 과연, 부부의 배는 오늘도 만선일 수 있을까?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KBS 인간극장 ‘파로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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