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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덴싱보일러 보급, 20만원 지원에도 성과 미비
  • 정선우 기자
  • 승인 2019.10.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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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기자] 콘덴싱보일러 보급이 20만원 지원에도 성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저녹스(콘덴싱·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된 아파트를 비롯해 상당수 거주 공간이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하기 힘든 환경이라는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내년 4월부터는 수도권을 비롯한 인구밀집지역에서는 콘덴싱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는 상황이어서 좀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만원 지원하는데도 콘덴싱보일러 보급 목표 대비 5%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콘덴싱 보일러 설치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본예산 24억원보다 14배 많은 336억원 규모의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보일러 30만대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1대당 정부 지원금도 기존 16만원에서(국비 8만원·지방비 8만원) 20만원(12만원·8만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9월 기준으로 전국에 보급된 수량은 약 1만6000대 정도로 파악됐다. 실제 보급은 계획 대비 5% 정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보일러 업계에서는 콘덴싱 보일러의 특성 때문에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콘덴싱 보일러 설치용으로 따로 배수관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노후화된 집엔 설치가 불가능하다"며 "2009년부터 20가구 이상 공동주택 신축때부터 설치를 의무화 했음에도 전국적으로 따져보면 콘덴싱 점유율은 35%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보일러는 콘덴싱 방식으로 구동하는 제품이어서 콘덴싱 보일러 또는 저녹스(低NOx) 보일러라고 부른다. 콘덴싱 제품은 연료 연소 후 방출되는 배기가스를 재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가스 보일러 대비 친환경적이고 열효율이 높다. 하지만 한번 쓴 폐가스가 열 교환기를 거쳐 재사용되기 때문에 응축수를 따로 배출하는 시설이 필요하다.

콘덴싱 외 친환경 보일러도 함께 검토해야

특히 콘덴싱 보일러에서 나오는 응축수가 강산성이라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럽에선 수자원 오염을 우려해 일정 농도로 희석한 다음 배출하도록 돼 있지만 국내엔 아직 의무화돼 있지 않다. 콘덴싱 보일러 보급이 확대되면 대기오염은 개선될 지 몰라도 수질오염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보급 대상을 배수구가 필요 없는 일반 방식의 친환경 보일러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정부는 지원 대상을 콘덴싱 제품으로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콘덴싱과 동일한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저녹스 일반형 보일러도 판매되고 있다.

콘덴싱 보일러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는 20ppm이다. 일반형 저녹스 1등급 보일러 역시 질소산화물 배출농도가 20ppm인 제품이 있다. 보통 일반 보일러는 173ppm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에 배수구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은 데다 보일러실은 대부분 난방을 하지 않아 배수구를 만들더라도 동파되는 사례가 많다"며 "콘덴싱 보일러와 일반형 저녹스 보일러를 함께 보급해야 정책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만큼 일반형 저녹스 보일러도 친환경 인증과 설치비 지원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우 기자  organiclife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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