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5:15 (금)
실시간뉴스
부산항 신항 크레인 83.1% 중국산으로 드러나
상태바
부산항 신항 크레인 83.1% 중국산으로 드러나
  • 김영수 기자
  • 승인 2019.10.11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영수기자] 부산항 신항 크레인의 83.1%는 중국산으로 드러났다.

부산항 신항의 1~ 5부두 하역장비 중 국내 제품의 비중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해수위 강석진 의원(자유한국당·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 11일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부산항 컨테이너부두 하역장비 현황’에 따르면 신항의 컨테이너 크레인 69기는 모두 중국산이고, 트랜스퍼 크레인은 총 233기 중 182기(78%)가 중국산이다. 부산신항 전체 크레인 302기 가운데 83.1%인 251기가 중국 제품인 것이다.

컨테이너 크레인 1대 가격이 13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총 8970억원 이르며, 트랜스퍼 크레인은 1대가 30억원 정도로 총 5460억원에 달한다. 중국에서 크레인 수입액만 1조4000억원이 넘는다.

강석진 의원은 “부산신항은 국가의 막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조성된 사회기반시설인데 부산항만공사는 부두를 빌려주고 사용료만 받는 임대업자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주요 항만을 기간산업으로 간주해 자국산업 보호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장비산업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조달법상 미국산 제품을 의무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중국도 자국산 제품을 우선구매하고 외국산 제품을 구매할때는 사전허가가 받도록 하고 있다.

한편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항만시설장비 제조업체는 높은 기술력과 생산력으로 아시아를 비롯해 남미와 아프리카 항만까지 컨테이너 크레인을 수출했으나 이후 값싼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장비산업은 불황을 겪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