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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 휜다리교정술과 병행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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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 휜다리교정술과 병행해야 하는 이유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10.04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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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은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 방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유의 난방 장치인 온돌이나 마루 등에서 생활하는 방식으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가구 관리도 쉽다는 장점을 갖췄다.

그러나 건강 면에서 바라볼 때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양반다리로 앉아 식사를 하거나 책을 본다면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려야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고루 분산되지 않고 무릎 안쪽으로 집중시키는 현상을 초래한다. 이는 곧 다리 모양이 O자형으로 변형되는 휜다리의 원인이 된다.

O자형 다리의 의학적 명칭은 휜다리 내반슬이다. 두 발을 모아 발목 안쪽 복숭아뼈를 붙이고 똑바로 선 상태에서 양 무릎 사이가 5㎝ 이상 벌어지면 휜다리 내반슬일 가능성이 높다. 좌식 생활은 휜다리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에 유전적 요인, 엉덩이 관절•종아리 변형, 잘못된 자세 및 습관 등도 발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휜다리내반슬이 더욱 무서운 것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조기 발병의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다리가 휘면 무릎 안쪽의 연골만 비정상적으로 닳는다. 무릎 안쪽 연골에 하중이 쏠려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 이처럼 무릎 안쪽이 받는 압력이 비정상으로 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물렁뼈인 연골이 닳아 위•아래 뼈가 직접 맞부딪히면서 통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픈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이유 없이 무릎이 붓고 걷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휜다리 내반슬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한 뒤 휜다리 내반슬을 방치한다면 향후 관절염 재발이라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연골 산상 부위를 줄기세포 치료로 재생시키더라도,     O자형 다리를 그대로 두면 재생되었던 연골이 빠르게 손상된다. 

휜다리 내반슬에 의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상태라면 교정술과 연골재생술을 병행해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휜다리교정술은 무릎 관절 아랫부분의 종아리뼈를 반듯하게 교정하는 시술이다. 즉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 및 스트레스를 바깥쪽으로 분산시키는 원리다. 이 방법은 무릎 안쪽만 손상된 70세 이전 환자에게 유용하다.
 

▲최근 한국인 체형에 맞는 교정술 플레이트 개발되어 수술효과를 높인다.

무릎 연골의 일부가 손상돼 통증이 계속되면 휜다리 교정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한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치료는 간단한 관절내시경 수술만으로 연골을 재생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30분~1시간 정도로 짧고 1회 치료만으로도 효과가 좋다. 

연세본사랑병원(구, 부천 연세사랑병원)권세광 병원장은 "휜다리 내반슬은 좌식 생활 외에 다리꼬기, 장시간에 걸친 하이힐 착용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누적되어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이상 증세"라며 "따라서 휜다리교정술 및 관절염 치료 이후에도 생활 습관을 바르게 유지하는 노력을 지속해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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