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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멈추지 않는 '조국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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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멈추지 않는 '조국 투쟁'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9.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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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까지 삭발 나선 '극한투쟁'…'리더십 논란은 해소' 평가도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도형기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위해 무기한 단식과 삭발로 극한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을 감행했다. 이른바 '조국 정국'에서 황 대표의 삭발은 이언주 무소속 의원과 박인숙 한국당 의원에 이은 세 번째다.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첫 삭발이다.

또 이학재 의원은 조 장관 퇴진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 이후에도 여야 갈등이 잦아들기는커녕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1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무산됐다. 야권은 조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후 예정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일정 등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극한투쟁은 지지층 결집은 가능하지만 중도층으로의 확장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조국 정국으로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리더십' 문제에 대해서는 단기간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황 대표의 삭발투쟁을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이 야권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타협하지 않는 정부·여당에 의한 정치 실종이라는 주장을 부각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당의 일방적인 행보로 협상을 통한 타협이 불가능해지자 사실상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의 삭발은 정치 실종의 책임이 권력을 가진 정부·여당에 있다는 점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황 대표는 전날 삭발식에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민의 분노와 저항을 짓밟고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며 "범죄자 조국은 자신 일가의 비리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며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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