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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독거남 고독·아픔 함께 느껴요'...양천구, 6일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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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독거남 고독·아픔 함께 느껴요'...양천구, 6일 영화제
  • 이연숙 기자
  • 승인 2019.09.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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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연숙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오는 6일 오후 4시 '제3회 나비남영화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나비남(나非男)은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위기에 놓인 중·장년 독거남을 뜻하는 말로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양천구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2017년 2월부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50대 독거남성을 지원하기 위해 '나비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프로젝트의 일환인 나비남 영화제는 시나리오 작성부터 배우,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 촬영에 이르기까지 나비남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단편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2017년 11월에 시작해 올해로 벌써 3회째를 맞았다.

이번 영화제를 위해 양천구는 기금을 마련하고 영화제작에 참여할 나비남을 모집했다. 사회적 기업 ㈜명랑캠페인에서 기획을 맡고 트루팍 프로덕션의 박철우·방윤철 씨와 감성붓다의 유동흔 씨가 멘토로 나서 나비남의 영화 제작을 도왔다.

제3회 나비남 영화제에서는 6명의 나비남이 4개월 동안 제작한 '우리의 강스타', '50스타트 산책', '효심은 사랑의 질서', '떠돌이 인생', '철수 이야기', '나는 나예요'까지 총 6편의 영화와 1편의 메이킹 영상이 상영된다.

상영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 나비남 감독들이 영화와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이와 더불어 푸른나래 어린이합창단의 축하무대와 나비남 캘리그라피 전시 등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영화제에 참여했던 나비남들은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자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또 다른 취약계층과 나비남을 위한 조력자로서 활동하기도 한다"라며 "나비남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번 영화제에 많은 구민들이 오셔서 이야기에 공감하고 이들의 활동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3회 나비남 영화제는 해누리타운(목동동로 81) 2층 해누리홀에서 열린다. 참석을 원하거나 기타 자세한 사항이 궁금한 경우에는 양천구 복지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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