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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내일 조국 후보 청문요청안 재송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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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내일 조국 후보 청문요청안 재송부 요청”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09.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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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당초 이날부터 이틀간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핵심증인 채택에 대한 여야 간 이견으로 현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아세안 3국(태국·미얀마·라오스)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일 국회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내일(3일) 할 것"이라며 "오늘 국회 청문회 일정이 잡히든 안 잡히든 본래 계획대로 (내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조 후보자 임명 재가 시기와 관련해선 "결정된 게 없다. 내일 돼 봐야 안다"며 "청문회 개최 여부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이처럼 여야의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회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을 갖는다.

뉴스1에 따르면 다만 정치권에서는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지난달 여야는 이날부터 3일까지 이틀간 조 후보자 청문회 개최를 합의했지만 증인 채택 문제에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야당에서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여당은 2~3일 청문회를 고수하고 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당초 이날까지 모두 마무리 돼야 했던 인사청문회 절차가 3일까지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탐탁지 않은 만큼, 야당의 청문회 연기 요구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지난달 3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야당과 협상해 3일 이후 청문회를 잡아와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청문회가 열리든 열리지 않든 '법대로' 3일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는 등 조 후보자 임명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중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딸의 입시특혜 의혹에 있어서도 직접 '원인 해결'에 나서 조 후보자 임명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당정청 고위관계자들과 환담 자리를 갖고 "조 후보자와 관련해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서 대학입시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렇게 마음을 굳힌 만큼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은 최소 이틀(9월3~4일·5일 임명)에서 최대 사흘(9월3~5일·6일 임명)로 잡힐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를 명절에 조성될 국내 여론 등을 감안, 추석 전 임명할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최근엔 문 대통령이 순방 이후인 9일쯤 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조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치지 못한다면 '해명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점, 문 대통령이 아세안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 중 임명 절차를 완료할 경우 마뜩잖은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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