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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재개발원·서울연·SH, 강북으로 이전한다박원순,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 일환 "지역성장 거점으로 활용"
  • 김영수 기자
  • 승인 2019.08.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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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에 지어질 서울시인재개발원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연구원 이전 계획도
서울도시주택공사 조감도

[오가닉라이프신문 김영수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약속한 주요 기관 강북 이전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이전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인재개발원을 강북구로, 서울연구원을 은평구로,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중랑구로 각각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이전은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살이를 마친 뒤 약속했던 강남북 균형발전계획의 하나다. 행정·공공기관의 강남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강북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취지다.

현재 서울시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은 총 53개인데 이 가운데 그 중 46개(87%)가 강남과 강북 도심권에 자리해 있다. 시는 강남권 공공기관 가운데 강남·서초구에 위치해 있고, 청사부족, 기능분화 등으로 신·증축 필요성이 있는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우선 이전기관으로 선정했다.

먼저 현재 서초구에 자리한 인재개발원은 강북구 수유동의 '수유 영어캠프' 부지로 이전한다. 우이신설선 가오리역이 가까워 접근성이 비교적 양호하고, 주변이 국립공원, 공익용 산지 등의 정온한 환경으로 교육환경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현 인재개발원 청사는 준공한지 40년이 넘어 보수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다 최근 다양한 교육수요 증가로 강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연간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 인원은 2015년 1만9300명에서 올해 2만5549명으로 늘었다. 채용인원도 2017년 2740명에서 올해 4110명으로 증가했다.

새 청사는 교육시설과 채용시설을 분리해 건설한다. 교육시설은 토론형·강의형·실습형 교육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와 용도의 강의실을 마련한다. 채용시설은 문제출제, 편집, 채점, 면접 등을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한다.

시는 새 인재개발원의 교육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 지역 아동 공부방과 회의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내년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하고, 2021년 중앙 투자심사, 공유재산심의를 거쳐 2022년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2023~202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구원은 현재 서초구에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빈 부지로 이전한다. 서울시청과 가까워지고 기존 혁신파크 내 혁신·문화·환경·IT 등 다양한 분야 기관들과 교류가 용이해진다.

이곳은 2003년 건립 당시 직원이 199명이었는데 현재는 300명으로 50% 증가했다. 이에 증가된 연구인력을 수용할 공간이 필요했다.

서울연구원은 이번 이전을 통해 '혁신과 연구의 결합'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조성하는 사회혁신앵커시설과 더불어 도시연구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까지 청사이전을 위한 기본구상과 이전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 사전절차를 이행한다. 이어 2021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 2024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중랑구 신내 2지구에 새 둥지를 튼다. 중·소형 공공주택을 비롯한 베드타운이 주로 조성돼 있고, 도시의 자족기능이 현저히 낮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입지 선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사옥 이전 후보지로 신내2지구와 창동복합환승센터 부지를 검토했다. 타당성 용역 결과, 직원 및 노조 선호도 측면에서는 접근성이 좋은 창동이 우위를 보였지만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의 효과 측면에서는 신내2지구가 우위로 나타나 이렇게 결정했다.

공사는 주택청약 등을 목적으로 연간 10만여명이 시민이 방문하는데 편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기하는 시민들이 로비나 대강당 입구 주변의 공간을 대기실로 이용해왔다.

공사가 이전하게 되면 △민간기업 투자 가능성 제고 △기업홍보 및 상징성 확보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사업비 집행, 직원들의 소비지출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공사는 내년까지 현재 학교용지인 신내2지구의 용도변경을 마치고 2021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2년 착공해 2024년 상반기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이 3개 기관 이전 예정지는 모두 시유지로, 토지매입비 부담이 없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는 현재 개포동에 자리해 있어 이 사옥을 매각하면 적은 비용으로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3개 기관 이전계획을 계기로 공공기관 강북 이전에 시동을 걸었다"며 "이전기관이 지닌 장점과 지역의 특성을 살려 지역성장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강북 우선투자' 전략으로 뿌렸던 씨앗들이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기관 강북이전 외에 경제·복지·교통·문화 등 각 분야에서도 수확을 이끌어내 강북의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서울시 제공


김영수 기자  magazineplus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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