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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살이 찌는 원인 ‘호르몬의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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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살이 찌는 원인 ‘호르몬의 불균형’
  • 정선우 기자
  • 승인 2019.08.2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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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회 내 몸이 살찌는 이유, 호르몬이 보내는 경고
[생로병사의 비밀] '빠지지 않는 살, 원인은 호르몬에 있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기자]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물 한모금 마시는 것도 신경쓰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부터 많이 먹지도 않는데 체중은 늘어나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체중 감량은 영원한 숙제다. 식사 양을 줄여도, 운동을 조금 해봐도, 체중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여 걱정이 큰데...

잘 참다가도 한 번씩 터져버리는 식욕 때문에 다시 제자리인 체중. 과연, 단순한 운동 부족, 폭식 때문일까?

근본 원인은 바로 호르몬에 있다.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화학 물질로, 몸속을 돌며 다른 기관이나 조직이 활동하는 것을 도와주고,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호르몬의 불균형 상태를 지속하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체중 증가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까지 동반하는 호르몬 질환!

오늘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내 몸이 살찌는 원인부터 해결 방법, 예방법을 알아본다.

# 늘어난 체중, 호르몬이 보내는 경고

임정현 씨(58) 1년마다 2~3kg씩 꾸준히 늘어나는 체중이 단순히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다. 체중감량을 위해 하루 3시간이 넘도록 줌바 댄스를 하고 걷기 운동을 했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달처럼 얼굴이 동그래지고 배가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왔다.

어느 날 무릎 수술을 하러 병원에 방문했을 때,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바로 쿠싱증후군이었다. 쿠싱증후군이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분비되어 얼굴이 달처럼 붓고 팔, 다리에 비해 복부에 비정상적으로 살이 찌는 질환이다. 게다가당뇨, 혈압 등 합병증을 동반하여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미 쿠싱증후군을 오랜 시간 앓고 있던 상태라 임정현 씨에게도 당뇨가 찾아왔다. 처음엔 약을 먹으며 치료했지만 이젠 주사까지 맞아야 하는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씨(28, 가명)는 고등학생 3년간, 생리한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고 체중도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결국 산부인과를 찾았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란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배란, 남성 호르몬 과다증, 살이 찌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 호르몬은 감소하고 남성 호르몬은 증가하는 것! 문제는 다양한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심하면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알아챌 수 있을까.
 

[생로병사의 비밀] 내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호르몬의 경고'

#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

웹툰 작가인 김민정 씨(32)는 본인의 갑상샘암 투병기를 웹툰으로 연재했다. 문제는, 암과 함께 동반된 갑상샘 저하증과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었다. 방사선 치료를 하며 호르몬 치료를 병행할 수 없기에 그녀의 체중은 자꾸만 불어갔다. 짧은 시간에 15kg, 20kg씩 갑작스럽게 증가하며 그녀의 일상도 많은 부분 변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웹툰도 더 이상 연재할 수 없었다.

15년째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학섭 씨(48). 어느 날부터 퉁퉁 붓고, 당기는 통증이 느껴졌다. 직업 특성상 온종일 차에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증상. 하지만 5년 동안 체중이 10kg, 허리둘레는 3인치가 늘어났지만 역시 세월 탓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해 뜻밖의 진단을 받게 됐다. 그의 질병은 이소성 쿠싱증후군. 폐에 생긴 종양이 코르티솔을 과다 분비하고 있었던 것.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현재는 다행히 체중 감소하고 호전이 된 상태지만 배의 튼 살 자국과 하지부종이 후유증으로 남아있다.

# 걷기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

황두연 씨(53)는 매일 아침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그렇게 시작된 1시간의 걷기 운동. 어느새 걸어서 출근한 지 1년 6개월이 되었다. 그 사이에 9kg이 감량했다. 문제가 되었던 인슐린 호르몬 수치가 9.7에서 4.3으로 떨어졌다.

당뇨 전 단계에서 정상 범위로 들어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등이 현저히 떨어지며 건강을 되찾았다. 결과적으로 황두연 씨의 건강 지표에 큰 영향을 준 것은 걷기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이었다!

다이어트 보조제 마니아인 박양화 씨(61),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군것질을 많이 하는 이영미 씨(59),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이미연 씨(49). 세 사례자를 대상으로 호르몬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 사례자 모두 체지방률과 혈당 수치가 높게 나왔고, 특히 평소 폭식으로 고민하는 이영미 씨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는데...!

더 이상 살이 찌지 않기 위해 세 사례자에게 내려진 정확한 진단. 과연, 그 방법은 무엇일까. 호르몬 불균형과 비만의 상관관계, 그 원인을 찾아 바로잡는다.

오늘밤 오후 10시,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연출 김희선, 글·구성 박하나, 김은진)에서 ‘살이 찌는 이유, 호르몬이 보내는 경고’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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