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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개미 아내 김정분, 베짱이 남편 황무석…청도 과수원의 사랑과 전쟁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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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자두가 빨갛게 익어가는 경북 청도의 한 과수원. 그리고 30년째 이곳에서 과수 농사를 짓고 있는 황무석(68), 김정분(69) 부부.

하지만 자두 수확철만 되면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부부. 일 욕심 많은 개미 아내 김정분 씨와 놀고 싶은 베짱이 남편 황무석 씨.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개미와 베짱이의 사랑과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주(8월 19일~23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 5부작은 김정분·황무석 부부 이야기를 다룬 ‘개미와 베짱이’ 편이 방송된다.

울릉도가 고향인 정분 씨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온 산천을 돌아다니며 나물을 뜯어 팔았었다. 먼 훗날엔 꼭 가난에서 벗어나리라 다짐했던 정분 씨. 결혼 후엔 과수원을 일구는 한편, 입주 청소까지 하며 살림을 꾸렸고 사업에 실패한 시동생들을 청도로 불러 가게 자리까지 찾아봐 주었다.

자타공인, 황씨 집안을 일으켜 세운 개미 여사. “이만하면 성공했다” 자신할 수 있는 삶이지만, 정분 씨는 변함없는 일개미다. 과수 농사도 모자라 과수원의 빈 땅에 감자, 비트, 양파, 마늘 농사까지 짓는 정분 씨. 농사만 많은가, 고추장, 된장, 조청까지 만들어 파니 그 옆에서 꼼짝없이 보조를 맞춰야 하는 무석 씨도 덩달아 일이 늘어나는데….

“즐겁게 놀라고 이 세상에 보냈는데, 일만 하다 죽으면 저승에서도 일 시킨다니까.” 일 욕심 많은 아내의 잔소리를 피해서 저녁마다 일탈을 꿈꾸는 무석 씨. 기타 모임에 난타, 배드민턴 동호회까지 다니며 알차게 인생의 재미를 즐기고 있다. 오늘도 몰래 나갈 궁리, 아내의 잔소리가 쏟아지지만, 사실 무석 씨에게도 할 말은 있다. 자두 다 따놓았고, 풀도 베 놨지 않나, 이래 봬도 할 일은 다 하고 노는 성실한 베짱이라는데….

베짱이 하면, 기타 정도는 쳐줘야지. 어설픈 실력이지만 아내를 위한 세레나데를 불러주며 오늘도 아슬아슬, 고비를 넘어간다.

본격적인 자두 수확이 시작되면 부부의 과수원에는 무석 씨의 형제 내외와 아들딸, 손녀들까지 온 가족이 모인다. 성실하게 삶을 일군 무석 씨와 정분 씨 부부, 가족들은 그 곁에서 고마움을 갚아나가고….

땀 흘려 일을 마치고 나면, 베짱이 무석 씨의 지휘 아래 가족 음악회가 열린다. 말도 안 되는 불협화음이지만 이번엔 개미 여사도 베짱이들의 흥에 취해 같이 노래를 불러 본다. 열심히 일궈놓은 뜰, 그 안에 모인 가족들을 보면 정분 씨는 마음 가득 뿌듯함이 차오른다.

서로가 있어 존재하는 환상의 짝꿍, 화끈한 개미와 성실한 베짱이. 부부의 여름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오늘(19일) 1부에서는 자두가 빨갛게 익어가는 경북 청도의 한 과수원에서 올해 첫 자두 수확을 앞두고 김정분, 황무석 씨 부부의 바빠진 일손 모습이 그려진다. 노는 게 제일 좋은 베짱이 무석 씨와 일 욕심 많은 아내 정분 씨. 개미와 베짱이 부부는 매일 티격태격,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여름부터 겨울을 준비하는 개미 정분 씨, 아들네까지 힘을 합쳐 땔감 준비를 마치고. 비 오는 날 오후, 베짱이 무석 씨가 아내를 위해 기타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정분 씨, 자리를 뜨고  만다.

이번주 ‘인간극장-아빠하고 나하고’ 편은 연출 지현호, 글 김수진, 촬영 박승국, 취재작가 이연수, 김주미가 맡았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KBS ‘인간극장’

이주석 기자  organiclife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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