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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안철수 복귀' 러브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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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안철수 복귀' 러브콜 잇따라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8.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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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왼쪽)과 안철수 전 대표.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도형 기자]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당권파와 퇴진파 모두 갈등 극복과 통합·혁신을 강조하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는 당권을 목적으로 한 혁신위원회 안건은 최고위원회에 상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퇴진파가 당권을 차지해 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하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위원장이 없는 혁신위 활동은 인정할 수 없고, 혁신위가 아닌 일부 혁신위원들의 '일탈'로 본다.

반면 퇴진파는 손 대표가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대안정치연대와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퇴진파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당시의 경험 때문에 이들과의 통합은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현재의 갈등은 당권 대 비당권의 문제가 아니라 혁신과 구태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혁신위원회가 최근 손 대표, 문병호 최고위원, 주승용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지도부 공개검증에 이어 여론조사까지 실시하면서 당권파의 반발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혁신위가 발표한 당 지도체제 존속과 당의 정체성 문제 등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손학규 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여론은 24.5%인 반면, 새 지도부로 교체하자는 응답은 4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지도체제 유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진보층은 31%가 지도체제 유지를 선택했다. 38.6%는 지도부 교체를 선택했다. 또 중도보수 성향의 응답자 중 지도체제 유지를 선택한 비율은 18.9%로 교체를 원하는 응답인 5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내 갈등이 길어지면서 바른미래당 창당 주역인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의 역할론이 떠오르고 있다.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유 전 대표 러브콜 인터뷰 보도가 나오자 "손 대표의 감동적 헌신, 안 전 대표의 진솔한 반성, 유 전 대표의 새로운 결단이 변화의 요체"라며 "세 분이 앞장서서 바른미래당을 태풍의 눈으로 만들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야권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민심뿐만 아니라 개혁보수·중도 성향의 민심까지 담기 위해서는 세 사람의 화합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퇴진파 역시 창당정신을 살리기 위해 안 전 대표와 유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두 사람이 당권 전면에 나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아도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라는 창당정신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다만 해외에서 체류 중인 안 전 대표의 복귀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 본인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문 최고위원과 제 생각과 크게 차이가 없다"며 "손·안·유가 힘을 합치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이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해 한국당을 대체하는 개혁적 야당 본가를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안믿고 싶은 것이다. 대표직을 유지하는 유일한 명분이 '(퇴진파는) 한국당으로 합치려고 한다'이기 때문"이라며 "(안 대표는) 돌아올 것이다. 총선이 지나고 돌아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혁신위가 지난 9일부터 1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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