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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농촌마을서 열째 아이 출산... 지자체 양육비 3500만원 역대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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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농촌마을서 열째 아이 출산... 지자체 양육비 3500만원 역대급 지원
  • 한유진 기자
  • 승인 2019.08.0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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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전남 영광군수(왼쪽)와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장(오른쪽)이 5일 군서면의 한 가정을 방문, 지난 달 열째딸 출산을 축하하고 있다. (영광군 제공)

[오가닉뉴스신문 한유진 기자] 지난 5일 태어난 지 한 달 된 오승희양을 축하하기 위해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와 강필구 영광군의회의장, 한상훈 군서면장이 직접 승희양의 집을 방문했다.
 
지자체장이 직접 축하방문까지 나선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초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아이 울음소리가 좀체 들리지 않는 농촌마을에서 승희양은 무려 열째 아이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 영광종합병원 분만센터에서 태어난 승희양. 당시 몸무게 3.04㎏이었던 승희양은 한 달 새 몸무게가 2㎏가량 늘며 5㎏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오기채씨(44)와 어머니 임혜선씨(38)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현재 대학교에 다니는 스무 살 첫째부터 한 달 전 태어난 승희양까지 모두 10명.
 
오씨 부부는 "힘든 부분도 많지만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주는 기쁨과 행복에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자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성 군수도 "영광의 꿈이고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이 잘 자라서 공부하고 영광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시책을 발굴하여 군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축하를 건넸다.
 
열째아이로 태어난 승희양의 가정에 지자체가 지원하는 지원금과 물품은 가히 역대급이다.
 
영광군은 현재 신생아 양육비 첫째아 500만원, 둘째아 1200만원, 셋째아 1500만원, 넷째아 2000만원, 다섯째아 3000만원, 최고 3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오씨네 가족에게는 전국 최고 금액인 신생아양육비 3500만원이 우선 지원된다. 영광군은 첫 달에 900만원을 일시불로 지급하고 두번째 달부터는 매월 40만원씩 65개월간 지급한다.
 
여기에 전라남도가 출산 및 양육지원비로 30만원과 3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용품, 12개월 이전까지 매월 20만원의 양육수당, 10만원의 아동수당, 각종 예방접종교육, 임산부 영유아 건강관리, 영양관리와 홍보물 등을 지원한다.
 
이덕희 영광군 인구일자리정책실 결혼출산팀장은 "오씨 부부는 너무도 성실하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로 아이들을 너무도 좋아한다"며 "넉넉히 지원해 축하해주는 지자체 입장에서도 즐겁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올해 1∼5월 결혼·출산 통계조사 결과 결혼은 전년 동기 대비 46건, 출생아 수는 76명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광군의 결혼건수는 90건에서 올해 136건으로 늘었으며, 출생아 숫자는 지난해 171명에서 올해 24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는 영광군이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해 결혼감소와 저출산의 복합적 원인이 되는 인구감소, 청년실업, 주거, 일-가정 양립 등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인프라 확충에 노력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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