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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소송 첫 접수…프로축구연맹 “주최사에 위약금 청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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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소송 첫 접수…프로축구연맹 “주최사에 위약금 청구 방침”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07.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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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K리그 선발팀(팀K리그)와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출전하지 않아 논란이 된 이른바 ‘호날두 노쇼’에 대한 민·형사 소송이 본격 시작됐다.

한편 프로축구연맹도 유벤투스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위약금을 청구할 방침이다.

30일 김민기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김 변호사(37·변호사시험 4회)는 해당 경기를 총괄한 주최사 더 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날 소송은 포털에 만들어진 호날두사태 소송카페에서 2명의 의뢰를 받아 진행됐다. 손해배상액은 티켓값과 정신적 위자료 100만원을 포함해 1인당 107만1000원이며 소송에 참가할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볍률사무소 명안이 지난 27일부터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할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다. 명안에 따르면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29일까지 2000명이었다. 법무법인 오킴스도 29일부터 집단소송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사출신인 LKB파트너스의 오석현 변호사(37·사법연수원 36기)는 29일 오후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와 축구선수 호날두, 더페스타 등을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오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피해자들은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광고를 믿고 고가의 티켓을 구매했지만 실제로 출전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은 호날두가 경기를 뛸 의사가 없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피해자들을 속여 60억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팀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아A 구단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는 주최측의 홍보와는 다르게 출전하지 않고 벤치만 지켜 논란이 됐다.

'팀 K리그'와 호날두가 속한 '유벤투스' 친선전 티켓 가격은 3만~40만원으로 티켓 수익만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벤투스 측이 받을 금액은 300만유로(약 4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로축구연맹도 ‘호날두 노쇼’ 파문과 관련 유벤투스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위약금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미 위약 사안들에 대한 내부 정리는 끝냈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전과 관련한 브리핑을 가졌다. 지금까지의 과정과 문제발생 후 대응에 대한 설명의 자리였다.

연맹은 이날 오전 전날(29일) 유벤투스 쪽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형 홍보팀장은 먼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무례와 오만으로 6만여 우리 팬들이 받은 배신감과 상처를 생각하면 유벤투스 쪽에 입장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 유벤투스 구단에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문은 유벤투스 구단에만 보낸 게 아니라 (유벤투스가 속한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와 이번 대회 승인권자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보냈다. 그만큼 유벤투스가 책임감을 가지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대회 주최사인 '더페스타' 쪽에 위약금을 청구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명예 실추 등)다른 추가 조치는 더 검토 해봐야할 것 같지만, 일단 계약 내용과 위배되는 사안에 대한 정리는 마쳤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더페스타 쪽에 위약금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호날두의 불참은 물론이고 △킥오프 시간 지연 △호날두가 반드시 참석키로 했던 팬미팅 불참 △팬미팅 시간 및 규모 축소 운영 △본 경기에서 1군 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비율 등 정리한 위반 사항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진형 팀장은 "곧 더페스타 쪽으로 위약금을 청구할 것이다. (더페스타 측이 말을 바꾼다면)상황과 반응을 보고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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