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내 경기에 집중했고 다른 선수들의 샷이나 스코어에 신경쓰지 않았다.”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을 제패한 뒤 감격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5개로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김효주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수확한 고진영은 LPGA투어 통산 승수는 '5'로 늘렸다. 고진영은 올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 시즌에 메이저 2승 이상을 거둔 것은 2015년 박인비(31·KB금융그룹) 이후 4년만이다. 최근 10개 메이저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는데 고진영이 해당 기록에 제동을 건 셈이다.
LPGA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진영은 경기 후 "지난밤 내가 정말 잘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 경기에 집중했고 다른 선수들의 샷이나 스코어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지만 7월1일자 랭킹에서 박성현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고진영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29일 자 랭킹에서 약 한 달 만에 랭킹 1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랭킹 1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고진영은 "잘 모르겠다"며 "이번주도 평소와 똑같이 경기에 임할 것이고, 경기를 하면서 동기 유발이 돼 경기력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상금, 다승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첫 3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김세영, 박성현(이상 2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를 추가, 상금 선두 이정은(23·대방건설)을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선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LPGA투어는 오는 8월1일부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 돌입한다. 고진영이 만약 브리티시 오픈까지 제패한다면 2013년 박인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올리게 된다.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순위
1. 고진영(한국) 15언더파 269타(65 71 66 67)
T2. 제니퍼 컵초(미국) 13언더파 271타(66 70 69 66)
T2. 펑샨샨(중국) 13언더파 271타(69 66 68 68)
T2. 김효주(한국) 13언더파 271타(69 64 65 73)
5.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11언더파 273타(70 71 64 68)
T6.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10언더파 274타(68 72 66 68)
T6. 박성현(한국) 10언더파 274타(67 66 66 75)
T8. 메건 강(미국) 9언더파 275타(68 70 67 70)
T8. 박인비(한국) 9언더파 275타(65 68 69 73)
10.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8언더파 276타(70 69 67 70)
T11. 김인경(한국) 7언더파 277타(74 66 68 69)
T13. 이미림(한국) 6언더파 278타(71 68 70 69)
T13. 허미정(한국) 6언더파 278타(68 71 67 72)
T17. 김세영(한국) 4언더파 280타(68 68 70 74)
T17. 이미향(한국) 4언더파 280타(65 67 71 77)
T22. 최운정(한국) 3언더파 281타(67 70 68 76)
T25. 지은희(한국) 2언더파 282타(71 70 72 69)
T25. 유소연(한국) 2언더파 282타(72 71 67 72)
T44. 양희영(한국) 1오버파 285타(71 69 72 73)
T49. 전인지(한국) 2오버파 286타(73 71 72 70)
T49. 이정은(한국) 2오버파 286타(73 70 72 71)
T49. 최혜진(한국) 2오버파 286타(73 70 70 73)
T62. 강혜지(한국) 7오버파 291타(71 73 75 72)
T67. 안시현(한국) 8오버파 292타(70 72 75 75)
/ 사진 =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