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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기면증 환자 다룬 ‘사랑의 기적’…로버트 드니로, 로빈 윌리엄스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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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기면증 환자 다룬 ‘사랑의 기적’…로버트 드니로, 로빈 윌리엄스 주연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07.2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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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오늘(21일) 오후 EBS 1TV ‘일요시네마’에서는 페니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로버트 드니로, 로빈 윌리엄스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사랑의 기적 (원제 Awakenings)>이 방송된다.

로버트 드니로가 기면증 환자 레너드 역, 로빈 윌리엄스가 닥터 세이어 역을 맡았다. <사랑의 기적>은 1990년 개봉한 미국 영화로 한국에서는 1991년 개봉됐다. 상영시간 120분. 15세 이상 관람가(한국 전체 관람가).

의학 연구만 하던 닥터 세이어(로빈 윌리엄스 분)가 배인브리지 병원에 부임한다. 그곳은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닥터 세이어가 할 일은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파킨슨병 환자나 식물인간처럼 아무런 말이나 거동조차 불가능한 기면성 환자들을 비롯해서 병명조차 모르는 환자들의 맥박과 체온을 재고 진단만 내리면 되는 단순한 것이었다. 환자가 아닌 지렁이만 연구했던 세이어에겐 다행스런 일이었지만 인간관계가 서투른 그에겐 오히려 다행스런 일... 그러던 어느 날 세이어는 기면증 환자들에게 반사신경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료 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닥터 세이어는 이 환자들을 깨우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한다. 그리고 새로 개발된 ‘엘도파’라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기면증 환자들에게 투여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모든 환자들에게 투여하진 못하고 레너드(로버트 드니로)라는 환자에게만 하게 된다. 처음엔 아무런 반응이 없었지만 점차 투여량을 늘려가던 중 레너드는 기적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11살 무렵, 레너드는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시작되어 점차 세상과 멀어지다가 결국 영혼은 죽어있고 육신만 살아있는 기면증 환자가 되어 병원에서 중년의 나이를 맞는다. 병원에 새로 부임해온 닥터 세이어는 그에게 고가의 신약을 처방하고 얼마 뒤 레너드는 기적처럼 자리에서 일어선다. 하지만 삶의 환희를 맛본 것도 잠시, 어린 소년에서 갑자기 중년이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큰 혼란을 겪게 된다. 죽어있던 영혼은 부활했지만 달라져버린 자신의 모습과 달라진 세상만큼이나 그를 더욱 옥죄는 것은 평생 자신을 돌봐주던 병원의 쇠창살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레너드의 심리적인 변화에 닥터 세이어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미처 손을 쓰지 못한다. 인간관계는 서툴지만 누구보다 인간에게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으로 주의 깊게 눈여겨보는 의사와 30여 년간 잠들어있다 깨어난 기면증 환자의 가슴 뭉클한 우정과 인간애를 그린 작품.

영화 <사랑의 기적>은 ‘올리버 삭스’란 의사의 논픽션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기면증 환자들을 깨우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닥터 세이어 역의 로빈 윌리엄스가 환자들의 작은 변화라도 놓칠세라 환자 한 명 한 명을 주의 깊게 살피는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면, 레너드 역할의 로버트 드니로는 실제 기면증 환자를 방불케 하는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촬영에 앞서 기면증 환자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실제 환자들의 모습을 담은 닥터 삭스의 기록필름을 보고 연기를 연습했고, 로빈 윌리엄스와 로버트 드니로는 병원에서 삭스와 함께 지내며 캐릭터 분석을 했다.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로버트 드니로)을 비롯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1942년 뉴욕에서 태어난 영화 <사랑의 기적> 감독 페니 마샬(Penny Marshall)은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위치의 여류 감독 중 하나다. 산업영화 연출자인 아버지 영향으로 일찍부터 영화에 관심을 가졌으며, 오빠인 게리 마샬도 영화감독이다. 1967년부터 게리 마샬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였고, 시트콤 <레번과 셜리 Laverne & Shirley>에서 ‘셜리’역으로 열연하여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86년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코미디 영화 <위기의 암호명 Jumpin' Jack Flash>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했다. 1988년 성장기의 소년의 꿈을 다룬 <빅 Big>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흥행에도 성공해 유능한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1990년 연출과 제작을 모두 맡아 활약한 <사랑의 기적 Awakenings>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하여 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그 후 <그들만의 리그 A League of Their Own>(1992), <르네상스 맨>(1994), <전도사의 아내 The Preacher's Wife>(1996)를 비롯해 2001년작 <라이딩 위드 보이즈 Riding in Cars with Boys>를 통해 따뜻하고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펼쳐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8년 75세를 일기로 사.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사랑의 기적’ 네이버 영화정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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