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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줄리엣 비노쉬 주연 영화 ‘초콜릿’, 바람같은 여자가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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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줄리엣 비노쉬 주연 영화 ‘초콜릿’, 바람같은 여자가 만드는…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07.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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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오늘(12일) 오후 EBS 1TV ‘금요극장’은 라세 할스트롬 감독, 줄리엣 비노쉬, 주디 덴치, 알프레드 몰리나, 레나 올린, 조니 뎁 주연 영화 <초콜릿(원제 Chocolat)>가 방송된다.

영화 <초콜릿>은 2001년 개봉한 미국·영국 합작영화다. 장르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121분, 국내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초콜릿>을 보면 바람과 같은 여자가 만드는 초콜릿, 따뜻하고 달콤한 그것은 건조하고 메마른 사람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인다. 뜨끈해진 가슴으로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고 곁에 있는 이에게 관심을 가지며 곧 미열로 달아오른다. 신비로운 여자와 초콜릿은 평이한 일상엔 없는 특별한 것, 사랑이다. 사랑이 일상을, 인생을 구원한다. <초콜릿>은 몽환적이고 은근하게 사랑의 효능을 전하는 영화다.

먼 옛날, 프랑스의 조용하고 보수적인 작은 시골 마을에 서늘한 북풍이 들이닥친다. 기이한 바람과 함께 온 비앙(줄리엣 비노쉬)은 초콜릿을 만드는 여자다. 비앙은 어린 딸 아눅(빅투아르 티비솔)을 데리고 마을에 초콜릿 가게를 연다. 비앙은 호기심에 가게를 기웃거리던 이웃들을 데리고 들어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초콜릿을 선물하고, 초콜릿을 맛본 마을 사람들은 무미건조하던 삶에 기분 좋은 흥분과 정열을 되찾는다. 염세적인 노인으로 늙어가던 아망드(주디 덴치)는 비앙에게 조금씩 속내를 꺼내놓으며 외로운 마음을 치유해간다. 남편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마을 여자 조세핀(레나 올린)은 비앙에게로 도망쳐와 비앙과 친구가 된다. 조세핀도 초콜릿 가게에서 초콜릿 만드는 법을 배우며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완고한 레너드 시장(알프레드 몰리나)과 조세핀의 남편 세지는 초콜릿이 마을 사람들을 이상한 기운에 불타게 한다며 비앙과 초콜릿 가게를 보이콧한다. 그러던 중 마을을 찾은 집시들이 마을에 머물게 되며 비앙과 마을 사람들의 갈등은 더 커져간다. 비앙은 집시 루(조니 뎁)와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을 방랑하게 만드는 북풍이 다시 불어오자 급히 마을을 떠나려 하다 아눅의 간곡한 요청으로 마을에 머무르기로 한다. 바람을 따라 헤매다니던 비앙은 약간의 변화를 겪는다. 차가운 북풍이 사그라들고, 마을에도 여름이 찾아와 따뜻한 남풍이 불어온다.

<초콜릿> 라세 할스트롬은 스웨덴에서 10년여를 TV연출자, 코미디 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그룹 아바의 콘서트 영상을 모은 <아바: 더 무비>(1977)로 이름을 알렸으나 그 뒤의 작품들은 대개 사랑과 결혼, 육아 등 생활감이 짙게 밴 코미디 영화들이었다. 그리고 스웨덴 시골마을 친척집에서 살게 된 열두 살 소년의 성장담을 담은 <개 같은 내 인생>(1985)으로 평단에서도 인정받는다. 그 뒤에 만든 영화도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원작 동화를 영화화한 <시끌벅적 마을의 아이들> 시리즈였다. 그러다 1990년대 초 스웨덴에서 할리우드로 건너와 유러피안의 감수성으로 만든 일련의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랑의 울타리>(1991) <길버트 그레이프>(1993) <사랑 게임>(1995) <사이더 하우스>(1999) 등 할리우드에서 만든 초기작들은 모두 할스트롬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잘 살아난 영화들이었다. 주변부에 머물며 결핍된 삶을 사는 주인공들의 삶에 깊이 관심을 두고 있으며 가족애와 인간애를 드러내는 작품들로 현재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전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5분(토요일 오전 0시 5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금요극장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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