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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日수출규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큰 타격"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7.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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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라이프신문 김도형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장기화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리 정부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디스는 8일 발간한 신용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가 사용하는 소재의 일본 의존도가 크고 이른 시일 내에 공급처를 다각화하기도 어려워 한·일 갈등이 지속될 경우 한국 기업 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은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R·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의 한국 수출을 제재한 상태다.

무디스는 시장 조사 기관인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1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각각 73%, 40%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무디스는 일본의 수출 규제 장기화로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뿐만 아니라 전자 제품 회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후지필름 홀딩스와 신에츠화학 등을 예로 들며 대 한국 수출 규제로 인해 일본 기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토레지스트 품목을 포함한 후지필름의 산업·전자소재·정밀화학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지난해 기준 7%에 불과하고, 신에츠화학의 경우도 전자 및 기능소재 부문의 매출이 2018년 기준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토레지스트를 포함한 스미모토 화학의 IT 관련 제품의 매출 기여도도 2018년 기준 17%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해당 일본 기업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만과 중국, 미국 기업에도 포토 레지스트를 공급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매출 비중이 더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무디스는 한국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과거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의 무역제재를 받았던 사례처럼 경제성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같은 무디스의 분석은 정부의 우려와도 괘를 같이 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배치되는 것으로서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 기업에 대해, 나아가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글로벌 경제 타격을 근거로 외교적 해결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우리 기업에 피해가 발생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상호 호혜적인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차분히 노력해 나가겠지만 한국 기업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도형 기자  3570k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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