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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두피염, 급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꼼꼼한 치료계획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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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두피염, 급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꼼꼼한 치료계획 필요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6.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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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물론 장마철을 앞두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덥고 습한 여름은 피지 분비량을 활성화하고 땀과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각종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평소보다 가벼운 제형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가운데 ‘피부’로 여겨지지 못하고 간과하기 쉬운 부위도 있다. 바로 ‘두피’가 그 주인공이다.

머리카락이 나고 자라는 두피는 흔히 피부가 아닌 모발의 일부처럼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두피는 얼굴, 바디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각질이 생성되고 떨어져 나가는 피부에 해당된다. 따라서 계절에 맞는 피부 관리가 필요하듯 두피에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칫 두피의 피부 장벽이 깨져 지루성 두피염 등 각종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성 두피염이란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과도한 유분기가 형성, 가려움증과 염증이 동반되는 피부 질환이다. 일단 한 번 나타나면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증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준다.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피부염이 얼굴까지 번질 수 있고 지루성 탈모 등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머리를 매일 감아도 쉽게 기름지고 비듬이 생기는 현상을 꼽을 수 있고 뾰루지 같은 염증이 두피 곳곳에 올라오기도 한다. 다만, 이런 증상을 위생 문제로 여겨 머리를 더욱 자주 감거나 샴푸를 바꿀 경우 오히려 두피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루성 두피염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초기에 신속한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다.

치료를 결심했다면 구체적인 치료 계획 또한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시적인 지루성 두피염의 경우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통해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는 지루성 두피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루성 두피염은 극심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신체활동,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교란되며 발생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가려움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아닌 면역체계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테로이드제의 대안으로 꼽히는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THL검사’를 활용한 면역 및 영양치료법이 있다. THL검사란 전반적인 두피 상태의 기초검사부터 모발조직검사, 세포막 투과 검사 및 호르몬, 혈액, 생활습관에 대한 총 9단계의 체계적인 두피 검진 방법이다. 이런 검사 결과를 통해 지루성탈모를 야기한 면역체계의 이상을 확인 가능하며 환자의 영양, 면역상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한 탈모학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최근 불규칙한 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지루성두피염이 현대인의 주요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지루성두피염은 재발 사례가 특히 많은 질환으로 스테로이드제를 활용한 약물치료를 통해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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