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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김 상품 개발, ㈜해담솔 민근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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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김 상품 개발, ㈜해담솔 민근식 대표
  • 정선우 기자
  • 승인 2019.06.2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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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김 시장에 새로운 활기 불어 넣어
사진설명 : 나트륨을 줄인 웰빙형 발효간장김과 간식용으로도 좋은 스틱형 김자반을 개발한 (주)해담솔 민근식 대표.

역사에 따르면 인조 18년(1640년) 양식 김이 임금의 수라상에 처음 올라왔다. 인조가 검은 종이 같은 김을 맛보고 “맛있는데 이름이 뭐냐?” 물으니 신하들이 “아직 이름은 없고 전남 광양에 사는 김여익이 만들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인조가 김여익(병자호란 때 의병활동)의 성을 따 “‘김’으로 부르라”고 지시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광양 태인도에서 김 양식을 처음 시도한 조선시대 김여익의 전통을 이어가는 김 생산업체가 있다. 충남 서천에 위치한 ㈜해담솔로, 브랜드명을 김여익에서 따 ‘김대감’이라고 붙였다. 해담솔은 소금 대신 발효간장을 사용해 나트륨 양을 줄인 ‘김대감 발효간장김과 김을 스틱커피처럼 1회용으로 포장한 ‘김대감 스틱자반’을 내놔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치열한 김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어 가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으로서 제품을 특화시키려는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발효간장김’은 웰빙 시대에 맞게 김 제조과정에서 소금 섭취를 줄이려는 의도로 개발하였습니다. ‘스틱자반’은 김자반을 어떻게 하면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탄생시켰습니다.”

두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를 획득·출원한 ㈜해담솔의 민근식 대표이사는 “단순히 차별성을 인정받는 것을 넘어서 지금의 김 시장을 좀 더 큰판으로 키워 보고 싶었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제품으로 인해 김 시장이 더욱 커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대감 스틱자반

민 대표가 개발한 ‘김대감’ 발효간장김과 스틱자반은 기존 상품들이 비슷비슷한 김 시장에서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30, 40대 여성과 아이,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대감’ 발효간장김은 간장을 고온·고압으로 분사해 고운 분말로 간을 해 나트륨 양를 줄였다. 전주대 식품사업연구소 등의 ‘양조간장을 이용한 식품 내 나트륨 감소방안 연구’(2015)에 따르면 소금 대신 간장으로 간을 했을 때 나트륨 양이 최대 69.3%나 줄었고, 감칠 맛 성분이 맛을 향상시켜줄 가능성을 높인다. ‘김대감’ 발효간장김은 지난 2017년 8월 특허를 취득했다.

간식용으로도 좋은 스틱형 김자반도 개발

‘김대감’ 스틱자반은 기존 50, 60g 용량의 지퍼백 포장 김자반이 한 번에 먹기에는 양이 많고, 보관하고 먹기에는 눅는 단점을 개선하여 만든 소포장 제품이다. 1년간의 개발 끝에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탄생한 국내 유일의 스틱자반으로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중국인 서양인 등 외국인들은 스틱자반을 반찬보다는 간식거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고춧가루가 1회용 스틱 포장으로 나오듯이 수출용 김자반도 언젠가는 대부분 1회용 스틱 포장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민 대표는 김자반을 반찬거리가 아닌 독립식품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김자반이 스낵식품처럼 많이 팔리는 날이 머지않아 도래하리라 믿고 있다. 밥에 비벼먹는 김자반이 아니라 과자처럼 먹는 김자반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스틱자반은 해외여행객 자취생 혼밥족 등에 인기이고 급식 보충식으로도 손색없다. 우선은 국내 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하지만 일본 중국 등 외국으로의 보급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생산업체로서는 드물게 FDA 공장등록을 비롯해 HACCP, 오가닉 인증을 보유해 안전성을 공인 받았다.

해담솔 공장은 국내 최대의 김 산지인 충남 서천에 위치해 있어 최고급 원초를 공급받아 김을 생산하고 있다. 서천김은 전국 거래 물량의 40%를 차지하고 갯벌의 영양소가 풍부해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 한 속 단가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다.

민 대표는 “우수한 김 상품으로 평가받는 것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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