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박연화 기자] ‘붉은수돗물’ 사태 9일째, 인천 영종·서구 주민들이 뿔났다.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영종·서구 주민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장 윤호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구 청라총연합회, 루원발전대표연합회, 인천검단연합회 등 주민단체가 모인 가운데 적수 사태에 따른 집단 소송을 논의 중이다.
단체는 소송의 방법과 대상 등 구체적 추진 방안을 조만간 마련해 시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장, 관할 구청장,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에 대한 소환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
윤호준 회장은 "붉은 수돗물이 나온지 9일째가 돼 가지만, 여전히 영종 지역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10분만 물을 틀어 놓아도 필터가 새까맣게 변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인천시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1만여 건이 접수됐고, 피부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사례도 1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시 서구 검암, 백석, 당하동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비롯됐다.
이어 같은날 주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중구 영종 지역에서도 '적수가 나온다'는 글과 민원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조사 결과 이 사태는 풍납취수장 일시 중단으로 팔당취수장의 물을 평소보다 많이 끌어오는 ‘수계전환’에 따른 수압 급상승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영종 지역의 적수 원인은 '수계전환'으로 인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