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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연등'의 유래와 '관불의식'의 의미석가탄신일 연꽃 모양 연등, 아기부처님 목욕의식인 관불의식은...
  • 이연숙 기자
  • 승인 2019.05.1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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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은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전국 모든 사찰에서 봉축법회와 함께 연등을 달아 불을 밝힌다. 연등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고, 세상의 어둠과 고통을 걷어내며,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새 세상을 기원하는 불교의 종교적 의미가 담겨 있는 상징으로 사용된다. 오대산 적멸보궁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연숙기자] 오늘 5월 12일은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날이다.

불교에서 불기는 부처님 열반하신 해가 원년이고 세수 80세에 열반에 드셨으니 지금으로부터 2643년 전에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시기 위해 사바세계에 오신 뜻깊은 날이다.

부처님 오신날에는 전국 모든 사찰에서 초파일 봉축 법회를 봉행하며, 석가모니 탄생을 축하하는 몇가지 의식이 진행된다. 연등을 달아 불을 밝히고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 등을 행하는데, 그 의미와 유래를 알아보자.

연등,
지혜와 자비가 빛나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

연등은 사월 초파일인 석가모니 탄신일을 경축하는 의미로 제작하는 연꽃 모양의 등이다.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고, 세상의 어둠과 고통을 걷어내며,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새 세상을 기원하는 불교의 종교적 의미가 담겨 있는 상징으로 사용된다.

불교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이다. 무명으로 가득 찬 어두운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토록 하자는 것이다.

연등의 유래는 부처님 재세시에 마가다국의 왕 아자타사트루(아사제왕)가 부처님께 법문을 청해 들을 때 기름등을 켜서 법회자리를 밝힌 데서 나왔다고 한다.

연등과 관련 ‘빈자일등(貧者一燈)’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난타’라고 하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는데, 부처님 법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등불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아서 등과 기름을 사서 작은 등불을 밝히고는 간절히 기원했다.

"부처님, 저에게는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비록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오니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도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법회가 끝나고 밤이 깊어가자 모든 등불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했으나 여인의 등불만은 꺼지지 않고 등불을 밝히고 있었다.

부처님을 곁에서 모시던 아난이 불을 끄려고 했으나 등불이 꺼지지 않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부질없이 애쓰지 마라. 그 등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한 여인이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여인은 이 공덕으로 앞으로 30겁 뒤에 반드시 성불하여 수미등광여래가 되리라."

연등은 부처님오신날에 사찰마다 등을 달아 장식하는데, 부처님 오신 날 저녁이 되면 연등에 불을 붙이고 신도들이 연등을 들고 사찰 주위를 행진하는 제등행렬을 한다. 사월 초파일 제등행렬이 끝나면 연등을 불에 태워 하늘로 올려 보낸다.
 

불기 2561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灌佛儀式)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아기 부처님 관욕의식,
삼독을 씻어내고 청정심으로 돌아가길 기원하는 참회의식

부처님 오신날에는 각 사찰에서 초파일 봉축법회를 봉행하면서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불을 목욕시키는 관욕의식을 행한다. 초파일 법회의 중요 의식의 하나인 관욕식은 관불식, 관정식 등으로도 불린다.

관불의식은 부처님이 탄생하실 때 아홉 마리 용이 허공에서 더운 물과 차가운 물, 두 줄기 청정수를 쏟으니 그 물을 받아서 아기부처님을 씻겼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관욕식은 삼독으로 더럽혀진 업장을 본연의 청정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목욕의식이며, 참회의식이다.

부처님 오신날 조계사 등 큰 사찰에 가면 관불의식에 참여하려는 불자들이 끝없이 줄을 서서 아기부처님 목욕의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연숙 기자  organiclife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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