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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딸기, 영양학적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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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딸기, 영양학적 매력
  • 노치원 박사
  • 승인 2019.04.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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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노치원 박사(경남농업기술원)

[푸드경제 노치원] 2017년 기준 세계의 주요 딸기 수입은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등 8개국이 수입의 80%를 차지하며, 나머지 20% 중에서도 6% 정도가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딸기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7년 딸기 수출량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4,788톤 수준이다. 수출 대상국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가 전체 수출액의 약 91%를 차지한다.

국내 딸기 품종개발과 재배기술의 혁신으로 타겟 시즌이 꾸준히 겨울로 앞당겨졌다. 2000년대 중반에는 일본품종이 90%를 넘었으나 국내 우수품종 ‘매향’과 ‘설향’, ‘금실’개발로 현재는 국산품종 보급률이 90%이상이다. 동양품종은 서양품종보다 산 함량이 적고 달다.

붉게 잘 익은 탐스런 모양, 새콤달콤한 맛과 향기로 '황후의 과일'이라는 별명을 지닌 딸기는 역사 속에서 성스러운 존재로 인식되었고 식용보다는 약용과 관상용으로 이용되어 왔었다.

딸기는 세계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종간의 복잡한 교잡에 의해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게 분화 되었다.
과실 모양은 다양하나, 대부분 장원추형, 원추형이며, 소비자는 항아리처럼 풍만하면서 균형 잡힌 원추형을 선호하고, 과실은 주로 붉은색을 띠지만, 배수성이 낮은 종에서는 흰색, 노란색 과일이 존재한다.

딸기는 익어갈수록 안토시아닌 색소 합성이 많아져 색깔이 더 진해진다. 딸기의 붉은색과 함께 달콤한 향기는 딸기 맛을 더 풍부하게 하며, 식욕을 자극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딸기는 영양학적으로 매력 덩어리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염과 진통효과도 보고되었으며, 특히 서양에서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딸기가 건강에 유익하다고 여겨 우울감, 의기소침, 염증, 통풍에 좋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피로회복, 해독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 C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칼륨, 철분이 많아 신경계를 안정화시키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애용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고혈압, 당뇨,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영양 만점의 과일인 셈이다.

한편 딸기는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해졌으며 관상용 품종도 개발되어 도시농업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 융복합사업 현장에서 직접 딸기를 따는 체험 농장이 인기를 끌면서 특히 어린이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딸기의 다양한 매력은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딸기 축제를 만드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서가는 점에 있다.

딸기 산업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서는 (1) 단순한 간식, 후식 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건강유지를 위한 균형 잡힌 필수식품으로서 인식 전환, (2) 시장 다변화 전략과 함께 국가 대표 브랜드를 창출하여, 내수와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 (3) 기술 유출과 대체 과일 수입 대비 미래 변화 될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한 R&D 강화, 마지막으로 (4) 농산물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지자체-중앙정부 간 협력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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