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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 저하에 따른 간암 치료의 어려움, 면역 기능 강화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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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 저하에 따른 간암 치료의 어려움, 면역 기능 강화로 극복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4.2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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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탄수화물 및 아미노산•단백질•지방•담즙산•빌리루빈•비타민•무기질•호르몬 대사 등을 맡고 있다. 아울러 해독 작용 및 살균 작용 등도 담당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이러한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임상적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간암 환자의 경우 각종 대사와 해독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상생활 속 큰 고통을 받게 된다.

간암은 간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한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병의 진행단계를 구분할 때 다른 암종에서처럼 1기에서 4기까지로 나누는데 그치지않고 간기능의 등급을 추가적 요소로 반영한다. 간암의 개수와 크기, 혈관침범여부, 림프절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혈액응고인자의 평가, 혈청 빌리루빈, 알부민의 수치, 복수의 양, 간성뇌증 등의 5가지 요소를 종합하여 등급을 매기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간기능이 좋으면서 주혈관 침윤이 없는 단일 종양인 경우 간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외 간이식이나 고주파열치료, 경피적 에탄올 주입법,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의 치료 등도 고려된다.

다만 만성 간염, 간경변증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장기간 저하된 상태라면 간암 자체 치료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 장기간 지속된 간 기능 저하로 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간암 1기라도 재발, 전이 발생 위험성 및 합병증, 부작용 등을 유의해야 한다.

만약 간 질환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돼 치료가 쉽지 않다면 환자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요법으로 간암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간암 환자는 체력 및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 놓이기 쉽다. 간의 해독 작용이 느슨해지고 대사마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아 체력 및 면역력 회복이 더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암 치료를 할 때에는 체력과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으로는 '통합 암 면역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기존의 현대 의학 기술에 한방 면역 치료를 병행하는 원리다. 단순히 암 세포 사멸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한약 처방, 면역 약침 치료, 한방 온열요법 등을 통해 환자 체력 및 면역력을 키워 완치에 도움을 주자는 원리다.

현대 의학기술의 경우 고주파온열암치료, 고농도비타민요법, 셀레늄요법, 거슨요법 등이 있다. 한방 치료 시 사용하는 한약, 특히 보제의 경우 소화 흡수 기능을 개선해 영양상태를 회복시키고 면역계를 부활시키는데 쓴다.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 등 보제는 암 환자의 기력, 체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강한 한약으로 꼽힌다. 이들 보약을 투여하여 면역력이 향상되면 대부분 환자의 삶의 질이 올라가며 질 높은 연명이 가능해진다.

면역약침은 항암효과와 인체 면역 기능 강화 효과가 입증된 한약재 추출액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침으로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데 위와 장에서 소화, 흡수하지 않아도 되므로 금식 중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위장관 계통의 암환자,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도중 심각한 소화 장애로 약을 입으로 먹기 힘든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

면역온열요법은 쑥뜸이라고도 불린다.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면역온열요법이 바로 그런 역할을 수행한다. 면역력은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은 5배 증가하며 자율신경계를 활성화해 혈액순환 및 대사순환이 원활해진다. 또한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것도 면역온열요법의 특징으로 꼽힌다.

장덕한방병원 면역암센터 조성규 원장은 "간염, 간경화 등 간 기능 저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간암 발병까지 겪을 경우 대사 및 해독 기능 악화로 간암 1기 치료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면역력을 강화하는 통합 면역 암 치료를 실시하면 암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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