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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박지원 “고문 후유증으로 10년 넘게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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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박지원 “고문 후유증으로 10년 넘게 투병”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04.20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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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오후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 사진 = 김대중도서관 제공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1세.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8분쯤 김 전 의원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급대가 김 전 의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가까운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날 오후 5시4분쯤 사망했다. 

김 전 의원은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 전 의원은 전라남도 목포 출신으로, 15대,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16대, 17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전 의원은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의 굴곡을 함께 했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으며,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90년대 들어 파킨슨병까지 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대표적 '동교동계(DJ계)' 인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 전 의원의 별세에 대해 "하늘나라에 가서 부모님을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과 고문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는 일을 하시리라 기도 드린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김 전 의원의 별세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목포 지역구 활동 중 김홍일 의원께서 작고하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김 전 의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이며 정치적 동지였다. 민주화 운동과 평화통일 운동에 헌신했으며 군사정권의 고문 후유증으로 10여년 이상을 투병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고인은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옮기셔 선종하셨기에 병원에서 조치, 영안실은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모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저는 목포에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협의, 상경하겠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7시, 장지는 5·18 국립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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