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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경북 영양군 달밭골서 봄을 캐는 세 母子…달밭골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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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경북 영양군 달밭골서 봄을 캐는 세 母子…달밭골 위치는?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04.07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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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4월 8~12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달밭골에 봄이 오면’ 편은 경상북도 영양군 ‘달밭골’의 세 모자 이야기를 다룬다. 달밭골 위치는 영양군 영양읍 상원리에 있다. 달보기가 좋은 곳이라는 뜻에서 마을이름이 유래했다. 한자로는 월전(月田)이다. / 사진 = KBS1TV ‘인간극장’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경북 영양군 영양읍 상원리에는 달밭골이라는 마을이 있다.  달보기가 좋은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한자로는 월전(月田)이다. 이곳 심심산골 달밭골 산 중턱 외딴집에는 어머니 임분노미(85)와 아들 황선보(60) 황득구(50) 형제, 세 모자가 살고 있다.

이번주(4월 8~12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달밭골에 봄이 오면’ 편에서 그려지는 세 주인공들이다.

달도 굽어본다는 경상북도 영양의 심심산골 달밭골, 산 중턱에 자리잡은 외딴집. 집안 구석구석 두터운 세월을 덧입고 있는 이곳에 세 모자가 산다. 아침저녁으로 아궁이에 군불을 때고, 시루에 콩나물을 길러먹는다.

댕댕거리는 괘종시계의 소리를 듣고 있자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어릴 적 시골집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고색창연한 물건들만큼이나 사는 모습도 옛 모습 그대로인 달밭골 세 식구다.

100년도 더 됐다는 옛집에서 7남매를 키워 대처로 내보낸 어머니. 그런데 장남 선보 씨는 도시로 나간 지 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병구완을 자청한 선보 씨. 집안의 고추 농사를 이어받았고 달밭골의 가장이 되었다.

그렇게 27년째 산골에 갇혀 아직도 짝을 못 찾은 장남. 어머니는 애가 타는데…. 오라는 며느리는 안 오고 5년 전에는 다섯째 득구 씨까지 달밭골에 돌아왔다. 잔소리를 퍼부어도 때가 되면 장가간다는 태평한 두 아들, 어머니는 속이 터진다.

산골에서 내려와 편하게 살라는 친척들. 그래도 어머니는 여든다섯 인생 중 육십여 년을 산 내 집이 제일 편하다. 게다가 장가 못간 게 흠이지 어머니에게 살갑고 다정한 두 아들. 선보 씨는 어머니를 위해 매일 약초 물을 달이고, 득구 씨는 호주머니 가득 밤을 주워다 드린다.

함께 고추 농사를 짓다가도 날이 궂으면 평상에 둘러앉아 부침개를 부쳐 먹는 세 식구. 작은 일상 속에 행복이 무르익으니, 달밭골은 세 식구의 소박한 낙원이다.

봄기운이 올라오는 3월, 달밭골에는 때아닌 눈이 펑펑 내렸다. 아직 영락없는 겨울 풍경이지만, 조금씩 봄을 준비 중인 세 식구. 고추는 씨앗을 심어 모종을 냈고, 부드러워진 땅은 비닐을 벗겨내고 새 단장을 마쳤다.

밭에서 함께 쟁기질을 하는 두 형제와 그 옆에서 바지런히 봄나물을 캐는 어머니.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 세 식구는 더 바빠질 모양이다. 세 식구의 오랜 벗 달밭골, 깊은 세월을 품은 그곳에 다시 새봄이 찾아오고 있다.

이번주(4월 8~12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달밭골에 봄이 오면’ 편은 경상북도 영양군 ‘달밭골’의 세 모자 이야기를 다룬다.

8일 방송되는 ‘인간극장-달밭골에 봄이 오면’ 1부에서는 조금씩 봄 기운이 넘어오는 달밭골에 세 모자가 봄맞이 농사일 준비를 시작하면서 묵은 때를 벗겨보자며 대청소에도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함께 산에서 거자수를 받아 내려온 형제. 그날 오후 비가 쏟아지는데…. 과연 세 모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번주 ‘인간극장-달밭골에 봄이 오면’ 편은 연출 박정규, 촬영 서연택, 글·구성 김수진, 취재작가 이연수가 맡았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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