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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봄의 녹차
  • 김문 논설위원
  • 승인 2019.04.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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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라이프신문 김문 논설위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인물 중에 초의(草衣,1786~1866)선사가 있다.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에서 태어났다. 15세에 운흥사(雲興寺)에서 출가해 19세에 대흥사(大興寺)의 완호(玩虎) 스님에게서 구족계(具足戒)와 초의라는 호를 받은 승려이자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부흥을 이끈 대표적인 차인이다. 초의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 관련 서적이자 중국의 육우가 쓴 ‘다경’에 견줄 만한 ‘동다송’(東茶頌)을 저술했다. 초의 선사는 학문에 두루 통달했으며 시(詩)·서(書)·화(畵)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그의 나이보다 24세 더 많았던 강진 유배 시절의 다산(茶山) 정약용을 만나 시문과 서화, 그리고 차를 매개로 아름다운 인연을 맺었다.

다산은 강진에서 무려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에 그는 직접 차나무를 가꾸고, 제다한 차를 맛보며 학문에 더욱 몰두했다. 자신이 거처하던 귤동의 뒷산인 다산(茶山)을 자신의 호로 삼을 만큼 차를 무척 사랑했던 정약용은 아암 혜장, 초의 등 당대를 대표하는 차인들과 깊은 교유를 가지기도 했다. 다산이 해배되어 고향 남양주로 돌아간 후에도 그의 제자들은 ‘다신계’(茶信契)를 조직해 차를 직접 만들고 나누어 마시며 신의를 다지고 스승을 기렸다. 다산은 ‘동다송’에 버금가는 ‘각다고’(榷茶考)를 저술하여 초의와 함께 한국 다도의 중흥을 이끌게 된다.

이쯤 해서 그린푸드(green food)라는 말을 해야 겠다. 대표적으로 녹차이다. 그러니까 녹색차와 녹색음식이다. 이런 녹색은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을까. 일단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신체의 긴장을 풀어준다. 녹차는 중국 원산지로 후피향(厚皮香) 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관목이다. 비교적 따뜻하게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잘 자란다. 기록상으로 볼 때 차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래된 것은 신라 27대 선덕왕 때이며, 차 종자가 처음으로 파종된 것은 신라 42대 흥덕왕 3년(828년)이었다. 중국의 ‘소엽종’을 개량한 일본의 ‘야부키타종’이 1930년경에 우리나라에 들어 왔으며 이것이 현재 재배되는 차 종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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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차나무를 제주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지에서 많이 심고 있다. 이런 것들는 여러 자료에도 나온다. 그 자료를 잠시 들여다보자.차의 종류는 찻잎의 발효 여부에 따라 녹차, 오룡차, 홍차 등으로 구분된다. 녹차는 채취한 신선한 찻잎을 고온 가열한다. 홍차는 탄닌을 85% 이상 발효시킨 완전 발효차다. 찻잎을 시들게 한 후 비비고 발효시키고 정제하는 등의 여러 과정을 거치는 동안 카페인이나 탄닌의 성분이 줄어든다.


오룡차는 발효하지 않은 녹차와는 달리 탄닌을 절반 정도만 발효를 시킨 것이다. 발효 도중에 잎이 까맣게 되면서 마치 용처럼 굴곡지기 때문에 ‘오룡차’라고 불린다. 녹차, 홍차, 우롱차는 모두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것이다. 차의 맛은 다양성이 있다. 즉 차의 카페인은 쓴맛, 카테킨은 떫은맛, 테아닌(아미노산의 일종)은 감칠맛을 낸다. 따끈한 한 잔의 차는 육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도 해소시켜 주는 기호음료이다. 특히 카테킨은 암 예방에 탁월하다. 암세포를 굶어죽이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효용성은 어떠할까. 차를 자주 마실 경우 혈전 형성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녹차 추출물은 항산화 작용이 있다. 녹차의 매력인 쌉싸름한 맛은 카테킨이라 불리는 탄닌 성분 때문이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인 카테킨은 녹차 한 잔에 대략 100㎎이 들어 있으며, 그중 가장 강력한 성분인 고순도 녹차(EGCG)는 비타민 C보다 항산화 효능이 2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테킨은 위암, 폐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혈압을 낮추어주며 심장으로의 혈류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소화기관 내에서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저해하고 체내 침착을 억제한다.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장을 강화하며, 지방간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을 저지시키고 체내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 그래서 녹차는 만병통치약으로 불린다. 중금속을 해독하고 체내의 나트름까지 배출시키니 말이다. 위 염증 제거, 충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차나무의 꽃은 은은한 향기가 있어 꽃차로도 이용이 가능하며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1년생 가지는 갈색이며 잔털이 있고 2년생 가지는 회갈색이다. 재배방법은 11월~12월 중순에 채취한 종자를 즉시 파종하거나 보관 후 봄 또는 적절한 시기에 파종하면 된다. 이제 봄이 왔다. 겨우내 움추렸던 몸의 기지개를 켤 때가 됐다. 하루 녹차 한 잔에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김문 논설위원  magazineplus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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