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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전세대란 이어진다... 대단지 1곳이 통째로 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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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전세대란 이어진다... 대단지 1곳이 통째로 빈집
  • 정선우 기자
  • 승인 2019.04.03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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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아직도 1천가구
1만가구에 육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빈집이 아직도 1천가구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오시티 발 전세대란 우려에 비역세권 집주인들의 걱정도 깊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기자] 헬리오시티 대단지 1곳이 통째로 빈집인 것으로 드러나 전세대란이 우려된다.

송파 헬리오시티 미입주 물량이 1000가구 정도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인 대단지 1개 규모가 빈집이어서 전세대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만가구에 육박한 헬리오시티로 인한 전세대란 여파를 우려하는 비역세권 집주인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3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헬리오시티의 임대 등을 제외한 입주대상 8097가구 중 7688가구 집주인이 잔금을 냈다. 외형상으로 약 95%다. 집주인은 입주 지정 기간 전에 잔금을 내야 미입주에 따른 연체 이자를 내지 않는다. 자금이 넉넉하다면 일단 잔금을 내고 세입자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

문제는 잔금 납부율이 실입주는 아니라는 점이다. 송파구가 주민센터(전입신고)를 통해 확인한 결과 7092가구가 이사를 마무리했다. 주인을 기다리는 빈집이 약 1000가구 정도 남아 있다는 얘기다.

분양업계에선 대단지를 '1000가구' 기준으로 본다. 송파구에선 대단지 한 곳이 세입자를 찾고 있는 셈이다. 전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현지에선 앞으로 전셋값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잔금을 내지 못한 가구(410가구)가 전셋값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연체 이자 부담으로 빠르게 세입자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셋값이 계단식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미니 신도시급 규모도 하락을 부추긴다. 송파역 역세권 4·5단지와 지하철 이용까지 도보로 10분 이상 걸리는 1단지의 가격 차는 분명하다. 전셋값도 5000만원 이상 차이 난다. 현재 세입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매물 상당수가 비역세권으로 볼 수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전부터 역세권 동호수부터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며 "세입자는 비역세권을 선택할 만큼의 더 싼 가격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것도 헬리오시티에는 부담이다. 올해 강동구에서 1만가구 이상이 집들이한다.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 재계약과 오는 6월 입주하는 래미안 명일역솔베뉴(1900가구)도 세입자를 찾기 시작했다. 4932가구에 달하는 고덕 그라시움도 9월 입주를 앞두고 전세 매물이 나왔다.

한편 잔금을 낸 집주인은 자금력이 풍부해 헐값에 세입자를 찾지 않는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잔금을 낸 집주인은 당장 세입자를 찾는데 조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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