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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OUT' 나부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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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OUT' 나부터 시작해요
  • 이연숙 기자
  • 승인 2019.03.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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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아웃, 생활 속 작은 실천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연숙기자] 바다거북이 한 마리가 굶어 죽은 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바다거북이의 뱃속을 살펴보니 비닐봉지가 위를 틀어막고 있었다고 한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바다거북이 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사용량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되는 심각한 사태에 도달한 것이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생활 속 작은 실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재활용 마크 확인하기
요즘엔 친환경이라는 상표가 붙은 제품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친환경 제품인지 광고 효과를 노린 ‘무늬만’ 친환경 제품인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플라스틱 제품은 재활용이 가능한 상품인지 인증 마크를 잘 살펴보고 구입해야 한다. 재활용 마크는 세 개의 화살표로 이루어진 삼각형 모양이다. 이 삼각형 마크를 잘 살펴보면 안에 숫자가 적혀있다. 숫자가 클수록 재활용이 어렵다는 뜻이니 조심해야 한다. 다 쓴 플라스틱 제품을 버릴 때에는 깨끗이 씻어서 버려야 재활용하기 쉽다.

페트병 사용 줄이기
우리는 정말 손쉽게 페트병에 든 음료와 물을 구입할 수 있다. 하루에도 몇 개나 되는 페트병을 구입하고 또 버리고 있다. 페트병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염산으로 만드는데, 이것의 원료는 석유다. 태평양 연구소에 의하면 미국에서 페트병을 생산하는데 1년에 1천 7백만 배럴의 기름을 사용하고 25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생산 과정에서부터 환경오염은 시작된다. 평소 보온병이나 머그잔,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페트병의 생산을 없앨 수 없으니 재활용 양을 늘려 생산량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모든 생수와 음료수용 유색 페트병을 재활용이 쉬운 무색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이한 색상이나 다른 재질이 혼합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생산자에게 재활용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닐봉투 사용하지 않기

비닐봉투 때문에 죽어가는 것은 바다거북이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무분별한 비닐봉투 사용은 환경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비닐봉투는 기름으로 만들기 때문에 자연분해 되지 않고 태양빛에 의해서만 분해된다. 그러나 태양빛은 플라스틱을 조각조각 쪼개어 분해시키는데, 이 과정에 무려 1천 년 정도가 소요된다.

비닐봉투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달은 여러 국가에서는 비닐봉투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2002년부터 추가 부담금을 내게 했더니 비닐봉투 사용량이 90%나 줄었다고 한다.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비닐봉투 사용량은 2015년을 기준으로 약 414장이며, 이에 따라 약 20kg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아일랜드처럼 우리나라도 비닐봉투를 사용하려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거나 아예 종이봉투를 대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2019년인 올해부터는 전국의 대형마트와 165m² 이상의 슈퍼마켓에서는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다. 이들 매장에서는 재사용할 수 있는 종량제 봉투나 장바구니, 종이봉투 등을 대체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비닐봉투 다량 사용업종이나 사용 억제 대상 업종에 포함되지 않았던 제과점에서는 비닐봉투의 무상제공이 금지된다.

꼭 비용을 내야 해서, 법을 어기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사진 환경부 참고 자료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참고 도서 <그린가이드>(데이비드 스즈키·데이비드 보이드 저, 도미노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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