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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지키는 생활습관
  • 오영기(도시농업관리사)
  • 승인 2019.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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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StockSnap on Pixabay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오영기] 얼마 전 가까운 친구의 장모님께서 영면하셔서 위로하기 위하여 장례식장에 들렀다.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마주하는 조문객들이 식탁에 마주앉아 서로의 근황도 묻고 인생사를 이야기 하면서 음식을 나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김치나 편육 등은 젓가락을 사용하면서 땅콩이나 과자류, 깎아 놓은 과일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손으로 집어서 먹는다. 몇몇을 유심히 봤지만 모두 다 그렇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나도 마찬가지였다.

생각해 보니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행동인지라 자연스러워 특별하게 생각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장례식장 특성상 식사와 술안주를 함께 상차림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가정에서는 손을 씻고 식사를 하지만, 과자류나 마른 오징어 등의 간식거리를 먹을 때에는 손으로 먹는다. 이때 손을 씻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외식을 하는 경우 음식을 먹을 때에는 젓가락을 사용하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과자 한 봉지를 사서 먹을 때에도 손을 씻거나, 물수건으로 닦는 모습은 흔하지 않다. 씻지 않은 손으로 과자를 집어 먹고 오징어를 먹었다고 해서 당장에 무슨 큰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닐 것이다. 위생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땅콩이나 과자류를 먹을 때에도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생활습관, 식사습관, 대화습관, 운전습관, 공부습관 등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이 많을 것이다. 좋은 습관은 널리 알려야 하겠지만, 나쁜 습관은 버리거나 고쳐야 한다. 빠를수록 좋다. 개개인의 습관이 공통적으로 행동하는 관습으로 바뀌기도 한다. 2010년 좌측보행에서 우측보행으로 전면 실시하였는데 8년이 지난 지금도 서먹한 때가 있다. 관습을 바꾸기는 힘들고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습관 중에서 위생에 관한 실천해야 할 습관을 생활화 해보자. 위생에는 개인위생, 공중위생, 식품위생, 정신위생, 환경위생 등으로 나눠진다. 위생에 관하여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행동으로 옮기기도 한다. 한동안은 버스에도 음식점에도 공중 화장실에도 손 세정제가 설치되기도 했는데 요즘은 황사와 미세먼지의 위협으로 마스크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위생은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 확산을 예방하는 것을 돕는 조건이자 실천을 가리킨다"라고 하였다. 위생은 곧 건강이다.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조금은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이겨내야 한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행동했던 나쁜 습관은 이제 버려야 할 것이다.

나와 가족을 위하여 할 수 있는 건강에 유익하고 실천해야 할 행동은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 실천해야 할 행동으로 하루 동안에 생활하는 공간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는 가정의 실내 환경을 위협하는 저해 요소들을 제거하는데 함께 노력해보자.

먼저 음식을 조리할 때 가스레인지를 작동하기 전에 환풍기를 먼저 작동하여야 가스레인지를 켰을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실내에 잔류하지 않고 후드를 통하여 내보낼 수 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의 대기중 농도가 나쁨이 아니라 보통이나 좋음이라면 바람이 통하도록 앞과 뒤의 창문을 열어 놓는 것도 해야 할 일이다. 베란다, 거실, 부엌, 침실, 화장실에 공기정화식물을 배치하는 것도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데 좋은 방법이다.
식물은 살아있는 생명이다.

마지막으로 가족이 먹어야 할 음식의 재료는 유기농산물(축산물)을 선택한다. 정말 중요한 선택이다. 유기농산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는 많은 연구자료가 있다. 당장은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꾸준하게 노력한다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특별히 식물과 함께하는 삶은 정서와 인성함양에 최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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