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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우리 아이, 방치 말고 소아과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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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우리 아이, 방치 말고 소아과 찾으세요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3.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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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산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A씨(35세, 여)는 최근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이의 피부가 남아나질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건조한 봄 날씨 때문에 아이들의 아토피가 심해졌는데, 미세먼지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A씨는 “아이들이 아토피로 몸을 너무 긁어 피가 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인데, 가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를 달래는 것도 힘들고 빨갛게 붓고 피가 난 몸을 보는 것도 너무 고통스럽다”고 전했다.

해당 사례는 비단 A씨만 겪는 고충이 아니다. 최근 ‘미세먼지 대란’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미세먼지가 몰아치고 있는데,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과 같은 유해물질로 구성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늘고 작아 피부에 쉽게 유입되면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아토피까지 악화시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기존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던 사람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데,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어 상처가 발생하면 해당 상처에 미세먼지가 닿아 아토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면 철저히 예방 수칙을 따라 피부질환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적정생활온도(18∼20도)와 습도(50∼60%)를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미온수로 세안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한다. 더욱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므로 순면 소재 옷을 입는 것이 좋고, 보습 관리를 철저히 행해야 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장벽 기능의 손상, 생체 면역 기능의 불균형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재발하기 쉬운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이므로 자녀에게 해당 증상이 발견된다면, 증상 초기에 즉시 소아과를 발견해 전문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아산 소아과 꿈크는아이병원 백성진 원장은 “미세먼지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하는 것은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이미 발생한 경우라면 자신의 노력만으론 개선하기 힘들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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